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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주 이사회에 경고한 이찬진…"CEO 승계 공정성 높여야"
입력: 2026.10.28 11:35 / 수정: 2026.10.28 11:35

8대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사외이사 독립성·책임성 강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국회=서예원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국회=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주요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에게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승계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형식적인 의결 관행에서 벗어나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iM·JB 등 8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정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화준 KB금융, 곽수근 신한금융, 박동문 하나금융, 윤인섭 우리금융, 김병화 NH농협금융, 오명숙 BNK금융, 조강래 iM금융 이사회 의장과 이성엽 JB금융 사외이사가 참석했다.

이 원장은 "현재 금융지주 자회사 CEO의 승계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지배구조 개선 방안의 취지를 충분히 반영해 자회사 CEO 승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후보군 선정부터 검증·평가, 기록에 이르는 승계절차 전반에서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현재 마련 중인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방안과 관련해서도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영진이 제공하는 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인 자료 요청과 외부 전문가 활용 등을 통해 주요 안건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은행지주 이사회 의결안건 993건 가운데 983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수정 가결은 9건, 보류는 1건에 그쳤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해킹 사고와 관련해서도 이사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금융회사 스스로 보안 취약점을 능동적으로 찾아내 제거하는 자율 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IT 보안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행태가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과 내부통제 강화도 당부했다. 은행권 사회공헌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중장기 계획과 이행 성과를 점검하고, 해외점포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감독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은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이사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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