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증권 >종목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2720억이 3조5000억으로…앤트로픽 IPO에 SKT 주주도 '잭팟' 터질까
입력: 2026.10.28 10:41 / 수정: 2026.10.28 10:41

상장 몸값 따라 추가 재평가 기대
배당은 본업 실적 회복과 연결


앤트로픽의 미국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SKT 주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팩트 DB
앤트로픽의 미국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SKT 주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SK텔레콤이 앤트로픽에 투자한 약 2720억원이 6월 말 장부상 3조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앤트로픽의 미국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증권가는 이 투자자산의 가치가 SK텔레콤 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상장에서 인정받을 지분가치와 현재 주가에 반영된 기대 사이에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가 주주들의 추가 수익을 가를 요소다.

◆ 장부가 3.5조…IPO 몸값 따라 추가 재평가 기대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예정 종목코드는 'ANT'다. 공모 주식 수와 희망 공모가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상장 절차가 진행되면서 구체적인 몸값이 드러날 예정이다.

초기 투자자인 SK텔레콤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94%(1400원) 오른 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7만73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5조7871억원이다.

SK텔레콤은 2023년 8월 앤트로픽에 1억달러를 투자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399억2500만원을 추가 투입해 15만7189주를 확보했다. 초기 투자에 추가 출자를 더한 누적 취득금액은 약 2720억원이며, 6월 말 기준 보유 주식은 386만330주다.

투자금이 늘어나는 동안 지분가치는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말 1조3762억원이었던 장부가액은 올해 6월 말 3조5050억원으로 커졌다. 반년간 증가분 2조1288억원 가운데 신규 취득액을 제외한 1조9889억원이 평가이익이다. 장부가액은 누적 취득금액의 약 12.9배로, 전날 SK텔레콤 시가총액의 약 22.2%에 해당한다.

증권가는 IPO를 통해 이 지분가치가 주가에 더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연말 앤트로픽 상장 시 밸류에이션상 저평가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하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가격 매력이 커졌다고 풀이했다.

지분가치에 따라 목표주가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는 대신증권의 해석에서 드러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보고서에서 통신사업의 예상 이익에 앤트로픽의 상장 전 지분가치 3조6000억원을 반영해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5월 시리즈H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 9650억달러를 적용한 평가다.

같은 보고서는 앤트로픽의 상장 시가총액이 2조달러에 이르는 경우도 제시했다. 이때 SK텔레콤의 보유 지분가치를 7조5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이를 반영한 목표주가는 13만원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기존 목표주가에도 투자자산 가치가 포함돼 있지만, 상장 몸값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긴다는 분석이다.

◆ 배당 기대는 실적 회복에서…AI 협력·인프라 투자 병행

주가 재평가와 현금배당은 주주가 수혜를 얻는 서로 다른 경로다. 앤트로픽 지분의 평가이익은 당기순이익이 아닌 기타포괄손익으로 처리돼 자본에 반영된다. SK텔레콤의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은 일회성 비경상손익을 제외한 연결 기준 조정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환원하는 것으로, 지분 평가액 상승분이 배당에 자동으로 연동되지는 않는다.

배당 증가 기대는 본업의 이익 회복에서 나오고 있다. 올해 1·2분기 주당배당금은 각각 83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같다. 하나증권은 올해 3분기 SK텔레콤의 연결 영업이익을 5343억원으로 추정했다. 누적 영업이익이 2024년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이익 정상화와 함께 4분기 배당 증가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SK텔레콤은 앤트로픽 지분을 유지하면서 사업 협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는 현재 지분 매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4일에는 AI 보안 협력체인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합류해 '클로드 미토스'의 조기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사이버 취약점을 검증하고 통신·AI 인프라와 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외부 AI 기업과의 협력에 더해 자체 인프라 사업도 키우고 있다. 올해 2분기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5%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가동 확대와 해저케이블 매출이 성장에 기여했다. SK텔레콤은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에 더해 신규 부지와 전력을 확보하는 사업개발 영역으로 투자를 넓히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지난 7월 데이터센터 사업개발을 전담하는 100% 자회사 SK하이퍼 또한 설립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총 7500억원을 출자해 사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SK하이퍼는 부지 확보와 변전소 구축·운영, 송배전 선로 등 기반 시설 확보를 맡는다. 고객 유치도 담당하며 신규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러한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사업의 확장성을 반영해 지난 26일 SK텔레콤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목표주가도 9만4000원에서 13만5700원으로 상향했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고객과의 장기계약이 확인되면 수급의 초점이 앤트로픽 대체 투자주에서 AI 인프라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029년부터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퍼의 데이터센터가 전량 가동되면 SK텔레콤 지배주주 순이익에 약 4631억원을 기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통상 순이익 약 1조3000억원의 3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garde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