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분기점 넘긴 '암살자(들)',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서 호평

  • 박지윤 기자
  • 입력: 2026.10.23 09:34 / 수정: 2026.10.23 09:34
개막작으로 선정…2차 상영까지 전석 매진 기록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이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배우 유해진과 박해일, 이민호(왼쪽부터)가 9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이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배우 유해진과 박해일, 이민호(왼쪽부터)가 9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암살자(들)'이 해외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제작사 (주)하이브미디어코프는 23일 "지난 21일 막을 올린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암살자(들)'(감독 허진호)이 22일 진행된 2차 상영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암살자(들)'은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관객상 러너업에 선정되며 해외 관객들의 지지를 받은 데 이어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서도 전석 매진에 극찬까지 더해지며 뜨거운 글로벌 존재감을 입증했다.

싱가포르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우리는 개막작으로 압도적인 스케일을 갖춘 블록버스터이면서 작가주의 감독 특유의 감각과 개성이 살아 있는 작품을 원했다"며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 '암살자(들)'은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고 생각한다"고 개막작 선정 배경과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함께 전했다.

이어 "허진호 감독의 영화적 여정이 가장 완성도 높게 구현된 작품이다. 제작 규모와 야심 그리고 영상을 다루는 탁월한 연출력 면에서 놀라운 성취를 보여준다"며 "이러한 점에서 '암살자(들)'은 오늘날 한국영화가 이뤄낸 주목할 만한 성취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인도 배우 아미르 칸도 "정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굉장히 강렬한 작품이며 이 영화가 우리에게 다시금 일깨워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낸 감독과 프로듀서 그리고 모든 제작진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지난 9월 23일 국내에서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한국 영화계에서 한 번도 다뤄진 적 없었던 1974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일어난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앞서 작품은 추석 연휴 극장가를 접수하며 흥행 질주를 펼쳤으나 예상치 못한 이슈를 맞닥뜨렸다. 일각에서 극 중 일부 인물이 박정희 전 대통령 측 혹은 중앙정보부가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던지는 장면을 두고 역사 왜곡 의혹을 거론했고 중국 자본설까지 제기되며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선 것.

이에 제작사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각종 의혹에 선을 그었으나 작품에 참여한 배우 자택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등 작품을 둘러싼 논란의 여파가 스크린 밖으로까지 번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암살자(들)'은 무대인사를 비롯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그럼에도 손익분기점(330만 명)을 돌파하고 해외 영화제에서 두각을 드러낸 '암살자(들)'이 앞으로 어떤 굵직한 기록을 남길지 이목이 집중된다. 작품은 전국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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