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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곧 쇼핑"…CJ온스타일, '크리에이터 커머스' 점찍은 이유[TF현장]
입력: 2026.10.22 18:52 / 수정: 2026.10.22 18:52

상품 기획부터 콘텐츠 제작·판매·물류 한번에
플랫폼 '온트너' 론칭…10만 크리에이터 육성


성동훈 CJ ENM 커머스 부문 플랫폼본부장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코리아에 참석, 차세대 커머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손원태 기자
성동훈 CJ ENM 커머스 부문 플랫폼본부장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코리아'에 참석, 차세대 커머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손원태 기자

[더팩트 | 손원태 기자] "패션이나 뷰티 같은 고관여 상품군에서는 소셜미디어(SNS)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마저 접목되며, 고객이 정보를 검색하던 방식에서 상품을 우연히 제안받는 발견형 커머스로 진화하는 추세입니다. 콘텐츠 하나만으로 고객의 구매 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성동훈 CJ ENM 커머스 부문 플랫폼본부장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코리아(CCFK) 2026'에 참석해 차세대 커머스 시장을 선도할 미래 청사진으로 이 같은 전략을 제시했다. 크리에이터 커머스는 콘텐츠와 팬덤을 결합해 상품 발견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잇는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이다.

CJ ENM의 커머스 부문인 CJ 온스타일은 오는 2030년까지 크리에이터 커머스 취급고를 사업 첫해인 2025년 대비 35배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품 기획부터 콘텐츠 제작, 판매, 물류, 고객 서비스(CS)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한다. 또한 광고, 마케팅, 공동구매, 글로벌 진출, 브랜드 등 크리에이터의 사업 영역 확장을 돕는 '엔드투엔드(End-to-End)'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한다.

CJ 온스타일은 자사 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에 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하고,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를 연결해 사업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콘텐츠 제작에는 100여명의 전문 PD가 투입되며, 크리에이터의 전문성에 따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지식재산권(IP)을 공동 개발한다.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간의 매칭은 지난달 론칭한 '온트너'를 통해 이뤄진다. 국내외 AI 기술 제휴를 통해 크리에이터의 SNS 콘텐츠와 팔로워 특성을 분석하고, 상품 정보와 실제 구매 데이터를 결합해 매칭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온트너는 이러한 핵심 역량들을 한데 모은 통합 플랫폼으로, 향후 트렌드 분석과 숏폼 제작 자동화 기능까지 갖춘다.

크리에이터 커머스는 팬덤과 전문성을 갖춘 창작자가 브랜드와 손잡고 상품을 직접 큐레이션해 판매한다는 점에서 신흥 유통 시장으로 꼽힌다. /CJ온스타일
크리에이터 커머스는 팬덤과 전문성을 갖춘 창작자가 브랜드와 손잡고 상품을 직접 큐레이션해 판매한다는 점에서 신흥 유통 시장으로 꼽힌다. /CJ온스타일

◆ 최초 TV 홈쇼핑에서 콘텐츠 커머스로…크리에이터 육성까지 조준

크리에이터 커머스는 팬덤과 전문성을 갖춘 창작자가 브랜드와 손잡고 상품을 직접 큐레이션해 판매한다는 점에서 신흥 유통 시장으로 꼽힌다. 북미 시장에서는 'LTK', 'ShopMy' 등 플랫폼이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를 연결해 커머스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국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플랫폼이 부재한 상황이다.

다만 국내에서도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유튜브 방송이나 SNS 채널을 활용해 직접 제품을 소개하는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 더구나 한국 제품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이들을 잇는 크리에이터의 영향력 역시 커져가는 모습이다. 크리에이터와 커머스로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견인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의 역할도 중요해진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은 2025년 2523억달러(약 348조원)에서 2033년 1조3455억달러(약 1853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시장 역시 같은 기간 37억달러(약 5조원)에서 312억달러(약 43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CJ온스타일은 1995년 국내 최초로 개국한 TV홈쇼핑 'HSTV(홈쇼핑텔레비전)'를 모태로 한 1세대 유통 기업이다. 업계 최초 모바일 앱 출시와 선제적 라이브커머스 도입을 거쳐, 지난 2024년 8월에는 정상급 연예인들을 영입하며 '콘텐츠 커머스'로 유통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 왔다.

콘텐츠와 커머스의 결합 경쟁력을 확인한 CJ온스타일은 2030년까지 커머스 특화 크리에이터 10만명을 직접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이미 크리에이터 커머스 취급고는 전년 대비 약 3.3배, 협업 크리에이터 수는 약 23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성동훈 본부장은 "CJ온스타일의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과 데이터·AI 역량을 결합해 신뢰와 전문성에 기반한 크리에이터 커머스의 새 기준을 만들겠다"며 "콘텐츠를 매개로 K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세계와 연결하는 'K-라이프스타일 큐레이터'로 진화하겠다"고 했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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