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법인 이용액 39.3% 증가…업계 평균 상회
개인 체크카드 이용액 15.7% 감소…반등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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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철이 집중된 3분기가 모두 끝난 가운데 신한카드의 해외승인잔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 |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휴가철이 집중된 3분기가 모두 끝난 가운데 신한카드의 해외승인잔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인 영역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 시장에선 경쟁사외 비교하면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만큼 반등이 요구되는 시기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비씨카드)의 현금서비스를 제외한 해외 이용액은 20조69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그중 개인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5조3287억원으로 0.02%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법인카드 이용액은 5조3625억원으로 27.4% 증가했다. 개인 시장이 횡보세를 기록한 반면 법인 부문이 승인잔액 증가를 견인했다.
9말 기준 해외 누적 이용액이 가장 큰 곳은 신한카드다.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조5894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은 0.2%포인트 상승한 22.2%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카드와 하나카드가 각각 3조6508억원, 3조5568억원을 기록하면서 뒤를 이어었다. 현대카드의 승인잔액은 연간 15.3% 늘며 2위에 안착했고, 하나카드는 6.0% 감소하면서 3위로 내려갔다.
3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신한카드가 선두를 지킨다. 3분기 해외 이용액은 1조5891억원으로 연간 5.1% 증가했다. 이어 현대카드는 1조2860억원으로 15.1% 늘었고, 하나카드는 1조2409억원으로 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8개 카드사의 해외 이용액은 7조1984억원으로 6.3% 증가했다.
이처럼 전체 승인잔액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개인 시장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분리하면 신용카드는 3위, 체크카드는 2위에 머물고 있다. 올해 개인 신용카드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곳은 3조2411억원을 기록한 현대카드다.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하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3분기 실적만 보면 현대카드 1조1406억원, 신한카드는 6466억원이다.
체크카드 시장에서는 하나카드에 밀렸다. 올해 하나카드의 개인 체크카드 해외이용액은 1조6139억원으로 시장점유율 43.0%를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1조2902억원, 점유율 34.4%로 2위에 머물렀다. 하나카드는 업계 최초로 트래블카드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신한카드도 공항 라운지 등 부가 혜택을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했지만, 여전히 격차를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한카드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법인 부문이다. 1~9월 누적 법인카드 해외이용액은 1조3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다. 업계 평균 증가율인 27.4%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시장점유율은 26.0%로, 2위인 하나카드 대비 3948억원 많았다. 3분기 법인 이용액도 4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했다.
차기 과제는 개인 시장에서 해외이용금액을 확대로 추려진다. 올해 신한카드의 개인 신용카드는 1조9046억원으로 8.0% 늘었지만 업계 평균(9.1%)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둔화했다. 이어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1조2902억원으로 연간 15.7%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여행 관련 카드 상품과 마케팅만으로 신판잔액을 늘리는 시기는 지났다고 설명한다. 특히 중장년 금융소비자는 해외에서도 국내에서 쓰던 신용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는 비중이 높아, 신용카드 한 장에 국내외 혜택을 모두 담는 상품 구성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특화 카드를 발급받아 해외에서 이용하는 소비는 MZ세대까지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해외여행 관련 자체 마케팅은 물론 특화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여행객을 공략했다. 지난 2024년 'SOL트래블 체크'를 선보여 지난해 9월까지 누적 발급 250만장, 이용금액 4조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일본 특화 상품인 'SOL트래블J 체크'와 '신한카드 하루(Haru)' 내놨다. 올해 4월에는 JCB 브랜드 체크카드 'SOL트립앤J'도 출시했다.
올해 일본으로 향하는 노선 여객도 증가하는 흐름이다. 신한카드의 방일 관광객 전략이 적중했던 셈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9월말 기준 일본 노선 여객은 1575만명으로 전년 동기(1374만명) 대비 14.6% 증가했다. 이어 운항 편수는 12.5% 증가한 8만4889편이다. 인천공항 전체 국제선 여객 증가분의 56.7%가 일본 노선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가 끝난 시점부터 특화 상품을 쏟아내면서 해외여행객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라며 "이미 출시할 수 있는 상품은 대부분 나온 상태로 본다. 이제는 국내 시장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점유율을 끌어올릴 시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