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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최원혁 조기 연임 추진…29조 투자·본사 부산 이전 등 과제
입력: 2026.10.21 10:25 / 수정: 2026.10.21 10:25

11월 임시주총서 사내이사 재선임 추진…통과 시 임기 2028년 3월
선대 확충·부산 이전 속도…수익성 회복·민영화 등 과제


HMM이 최원혁 대표이사의 조기 연임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 3월 열린 HMM 5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 중인 최 대표. /HMM
HMM이 최원혁 대표이사의 조기 연임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 3월 열린 'HMM 5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 중인 최 대표. /HMM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HMM이 최원혁 대표이사의 조기 연임을 추진한다. 중장기 선대 확충과 부산 본사 이전 등 주요 경영 과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 경영체제를 유지해 사업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대표 취임 이후 선대 확대와 투자 집행이 본격화한 만큼, 향후 투자 성과를 실적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연임 이후 경영 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오는 11월 25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최 대표의 새 사내이사 임기는 2028년 3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다. 당초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약 4개월 앞당겨 재선임 절차를 밟는 것이다. HMM의 최 대표 재선임 추진은 글로벌 해운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장기 전략과 대규모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경영 안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최 대표는 CJ대한통운과 LX판토스 등에서 40여년간 근무한 물류 전문가다. 2015년부터 약 8년간 판토스와 LX판토스 대표를 맡았으며, 지난해 3월 HMM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최 대표 취임 이후 HMM은 선대 확충과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왔다. HMM은 2030년까지 약 29조원을 투자해 컨테이너선 166척, 벌크선 110척 규모로 선대를 확대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이다. 대형 원양선과 피더선을 연계하는 '허브 앤드 스포크' 전략을 강화하고 벌크 사업을 다변화해 운항 효율과 수익 기반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선대 확충은 구체적인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최 대표 취임 당시인 지난해 3월 12척이었던 피더선은 현재 42척으로 늘었다. 벌크선도 같은 기간 44척에서 60척으로 확대됐다.

투자 집행 규모도 커졌다. HMM은 지난 20일 HD현대에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발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800TEU급 피더선 4척을 포함해 총 12척 확보에 약 2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발주를 포함하면 올해 선대 확충과 물류 인프라, 미래 기술 등에 대한 투자 규모는 6조원을 넘어선다. 지난해 3월 최 대표 취임 이후 누적 투자액은 약 12조원에 달한다.

최 대표의 연임 이후 부산 본사 이전·실적 개선·민영화 이슈 대응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HMM
최 대표의 연임 이후 부산 본사 이전·실적 개선·민영화 이슈 대응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HMM

부산 본사 이전도 최 대표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주요 과제다. HMM은 지난 13일 부산 부전동 본사 사옥에서 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부산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본사 이전을 계기로 지역 해운·물류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조직 안정화와 추가 인력 이전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대규모 투자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도 지켜봐야 한다. HMM의 매출은 2024년 11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0조8914억원으로 6.9%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6조1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 줄었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줄어든 만큼 향후 선대 확대와 사업 다변화가 실제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민영화 역시 해결 과제로 꼽힌다. HMM 지분은 산업은행이 35.42%, 한국해양진흥공사가 35.08%를 보유하고 있어 두 기관의 지분을 합치면 70%를 웃돈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공동 최대주주로 있는 구조인 만큼 지분 매각 방식과 시기를 둘러싼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산업은행 보유 지분만 우선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매각 규모와 인수 자금 부담, 적정 인수자 확보 등이 변수로 꼽힌다. 부산 본사 이전이 이뤄지면서 민영화 논의도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구체적인 매각 방식과 지배구조 개편 방향은 아직 불확실하다.

조기 연임이 확정되면 최 대표는 주요 경영 현안을 연속성 있게 추진할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연임 이후 투자 성과를 실적으로 입증하고 부산 이전과 민영화 등 현안을 풀어내는 것이 최 대표에게 중요한 경영 과제가 될 전망이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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