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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AI 해킹에 고개 숙인 5대 은행장…"보안 인력·예산 확충, 피해 보상"
입력: 2026.10.19 16:48 / 수정: 2026.10.19 16:48

5대 은행장 4년 만에 국감 동시 출석…고객정보 유출 책임론 도마
AI 보안 강화 약속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왼쪽부터)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국회=남용희 기자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왼쪽부터)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국회=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이선영 기자] 최근 금융권을 강타한 인공지능(AI) 해킹 사태와 관련해 5대 시중은행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보안 투자 확대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은행은 고객들에게 사과하고 피해 보상 의지를 밝혔으며, 공격을 차단한 은행들도 기존 보안체계에 안주하지 않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이날 오후 일반 증인으로 출석했다.

5대 은행장이 국감 증인석에 나란히 선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4년 만이다. 당시에는 횡령 등 금융사고와 내부통제가 주요 쟁점이었다면, 올해는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날 국감에서는 최근 금융권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와 관련해 은행장들의 관리·감독 책임과 고객 피해 보상, 보안 예산 및 인력 확충 방안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AI를 활용한 해킹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체계 자체를 고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행장은 보안 예산과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한편, AI가 해킹에 활용된다는 전제 아래 은행의 보안시스템 역시 AI 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이 행장은 "AI 해킹 피해에 대해 고객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많은 예산과 인력을 확충해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객 피해 보상에 대해서도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행장은 피해가 발생하면 당연히 보상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변하며, 고객금융안심보험 가입 등 소비자 보호 장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고객 피해는 없다는 입장이다.

해킹 공격을 차단한 은행들도 보안체계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이번 공격에서 고객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를 기존 보안체계의 성과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행장은 "우리은행은 해킹 피해를 당하지 않았더라도 이번에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하루에도 200건 이상의 해킹 시도가 들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보안 체계를 유지하고 강화해 고객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지난 2022년 구축한 통합관제센터를 언급하며 보안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협은행 역시 이번 공격에서 고객정보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이버 공격 수법이 고도화하는 만큼 보안 관리와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책임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받았다. 정 행장은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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