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오판 땐 더 혹독한 보복"…군사작전 준비에 '경고'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재선을 공개 지지하면서 이란전 장기화 가능성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한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하자 이란 역시 강력한 보복을 경고하며 양측의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를 "위대한 전사 총리이자 이란 이슬람공화국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 더욱 위대한 평화의 동반자"라고 치켜세우며 "네타냐후에 대한 완전하고 전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이스라엘은 오는 27일 의회(크네세트) 의원 120명을 선출하는 총선을 치른다. 총선 결과에 따른 원내 다수파 구성 등을 거쳐 차기 총리가 최종 결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서도 "신속하게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곧 남은 일을 끝내겠다"고 경고하며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울러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를 언급하며 "이스라엘이 네타냐후가 아닌 다른 지도자를 선택하면 미국이 직접 이 일을 해야 할 것"이라며 "나는 그렇게 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지지와 함께해온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함께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지지 선언은 두 정상이 이란 전쟁과 가자지구 휴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주요 선거 전략으로 활용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 지지 선언을 미뤄왔다. 이달 초 타임과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더 이상 이스라엘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두 정상은 올해 2월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을 거치면서 갈등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을 비판했고, 레바논 내 헤즈볼라 공격이 이란과의 평화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불만도 나타냈다. 그러나 총선을 불과 9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지지 입장으로 돌아서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자 양국 정상 간 밀착이 재개되는 모양새다.
CNN은 두 정상이 최근 이란 공격 재개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안보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리며 작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나, 미국 중간선거 일정 등으로 실제 공격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란도 즉각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알리 압돌라히 이란군 총참모장은 이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그들의 어떤 오판에도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더 혹독한 군사적 보복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실제로 이란에 대한 위협을 실행할 능력이 있었다면 이미 행동에 나섰을 것이라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일축하는 동시에 강력한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도 대규모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은 엑스에 "이란 무장군대는 이전의 12일, 40일 전쟁보다 훨씬 더 파괴력이 큰 새로운 작전을 이미 준비해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위협을 거론하며 "이란은 그들이 알고 있는 기존의 규칙에 따라 작전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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