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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치니 삼성전자 CDO "AI로 상상력 증폭"…디자인 비전 제시
입력: 2026.10.15 14:40 / 수정: 2026.10.15 14:40

이탈리아 아티스트 14팀과 협업…삼성전자 제품 재해석
'서울 디자인위크 2026' 참여…'디자인은 사랑의 표현' 전시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삼성전자 Design is an Act of Love(디자인은 사랑의 표현) 전시에서 설명하고 있다. /이윤경 기자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삼성전자 'Design is an Act of Love(디자인은 사랑의 표현)' 전시에서 설명하고 있다. /이윤경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로봇청소기가 지나가자 가려져 있던 디자인이 모습을 드러내고, 스마트워치에서 영감을 얻은 스포츠 코트에서는 사람들이 뛰어다닌다. 비스포크는 우주선으로 변신하고, 세리프 TV는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세계를 잇는 다리가 된다. 익숙한 제품에 아티스트의 상상력이 더해지자 일상 속 사물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아티스트의 협업을 통해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 비전을 제시한다. 오는 25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서울 디자인 위크 2026’에서 ‘Design is an Act of Love(디자인은 사랑의 표현)’ 전시를 열고, 이탈리아 신진 아티스트 14팀이 삼성전자 제품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9월 한국 아티스트들과 선보인 협업을 이탈리아 작가들로 확장한 것이다.

15일 현장에서 만난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은 AI 시대에도 디자인의 차별점은 인간의 창의성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자체로는 차별점을 만들기 어렵지만 인공지능과 협업은 사람의 감성과 상상력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서 AI는 창작자를 대체하기보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표현의 범위를 넓히는 도구로 활용됐다. 참여 아티스트들은 삼성전자 제품의 형태와 특징에서 영감을 얻고, 각자의 경험과 상상력을 더해 작품을 완성했다. 기술을 활용하되 창작자의 고유한 시각과 감성을 중심에 둔 것이 특징이다.

작품은 총 14대의 OLED TV SH95 화면에 담겼다. 각 TV에는 작품의 색감과 분위기에 맞춘 커스텀 프레임을 적용해 화면 속 작품과 프레임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관람객들은 같은 TV라도 작품과 프레임에 따라 서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습을 통해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익스프레시브 디자인(Expressive Design)'을 경험할 수 있다.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 디자인 위크 2026에서 삼성전자의 Design is an Act of Love(디자인은 사랑의 표현) 전시에서 OLED TV에 이탈리아 아티스트 14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윤경 기자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 디자인 위크 2026에서 삼성전자의 'Design is an Act of Love(디자인은 사랑의 표현)' 전시에서 OLED TV에 이탈리아 아티스트 14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윤경 기자

포르치니 사장은 AI 시대에도 인간 고유의 창의성이 디자인의 차별점을 만드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적 요소를 배제한다면 똑같은 솔루션만 나올 것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관점은 제품 디자인에도 반영된다. 포르치니 사장은 제품이 개인의 취향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SH95의 맞춤형 프레임은 같은 제품에도 서로 다른 개성을 담을 수 있는 사례다. 그는 TV도 의자나 테이블을 고르듯 자신의 취향과 공간에 맞춰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은 철학을 반영한 제품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은 일상에 여유를 더해 사람의 창의적 활동을 돕는 역할도 한다. AI 기반 자동화와 건강 관리 기능 등이 일상적인 업무를 덜어주면 산책이나 창작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르치니 사장은 "다양한 창작자의 시선을 통해 익숙한 제품이 각자의 개성과 관점, 나아가 삶의 방식을 담은 새로운 표현으로 거듭난다"며 "이번 전시는 디자인을 통해 기술이 개인의 일상에 밀접하게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사람을 온전히 담아내는 기술을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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