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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대 급락, 매도 사이드카…美 물가 충격에 반도체주 '휘청'
입력: 2026.10.15 09:16 / 수정: 2026.10.15 09:20

美 CPI 예상치 상회·AI 기술주 급락에 투자심리 위축
삼성전자·SK하이닉스 5~6%대 하락…코스닥도 4%대 급락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9%(276.00포인트) 하락한 5732.81에 거래되고 있다. /더팩트DB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9%(276.00포인트) 하락한 5732.81에 거래되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코스피가 미국발 물가 충격과 기술주 급락 여파로 장 초반 4% 넘게 하락하며 5700선까지 밀려났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와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9%(276.00포인트) 하락한 5732.81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이 444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04억원, 3663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5.39%)와 SK하이닉스(-6.41%)를 비롯해 삼성전자우(-5.18%), SK스퀘어(-7.04%), LG에너지솔루션(-3.20%), 삼성전기(-8.66%), 현대차(-4.15%), KB금융(-1.63%), 삼성바이오로직스(-0.76%), 삼성생명(-2.84%) 등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 6% 넘게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기도 8%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 하락한 7718.94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내린 2만6692.8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09% 하락한 5만1621.48을 기록했다.

미국의 9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부각된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3.6%를 상회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예상치인 2.5%를 웃돌았다.

국제유가 상승도 물가 부담을 키웠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5.09달러로 1.01% 상승 마감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AI 관련 기업들의 과도한 투자와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기술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코어위브는 16% 넘게 폭락했고 오라클도 약 9% 급락했다.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3%)와 AMD(-5%), 인텔(-4%)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급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1%(38.00포인트) 하락한 785.8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3억원, 4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이 홀로 57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알테오젠(-3.90%), 에코프로(-6.14%), 에코프로비엠(-6.78%), 주성엔지니어링(-9.56%), 레인보우로보틱스(-5.50%), 리노공업(-6.45%), HLB(-2.74%), 원익IPS(-9.38%), 이오테크닉스(-7.04%), 심텍(-7.80%) 등이 약세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과 원익IPS가 각각 9% 넘게 급락하는 등 반도체 장비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차전지 대표 종목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6%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1분 기준 134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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