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한국, 알래스카 LNG 500억달러 투자"…연일 주장

  • 송다영 기자
  • 입력: 2026.10.15 07:25 / 수정: 2026.10.15 07:25
SNS에 "韓 500억달러 투자, 나의 무역·투자합의"
트럼프, 중간선거 앞두고 알래스카 투자 기정사실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500억달러(약 67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국 정부는 투자가 확정된 바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가 임박하자 한국의 투자를 기정사실화해 전면 홍보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알래스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인 알래스카 LNG 사업을 출범시켰다"며 "한국으로부터의 500억달러는 나와 맺은 무역·투자합의의 일환이다"고 적었다.

그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대만으로부터 알래스카 LNG에 대해 700억~800억달러 규모의 구매 약정을 확보했다"며 "이는 향후 20년간 송유관 사업의 30%이며, 역사상 최대 구매계약"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만은 이 사업에 44억달러의 지분 투자를 하기로 합의했다"며 "이것은 이제 모든 필요한 허가와 승인이 이뤄져 준비를 마친 미국 연방정부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알래스카주 와실라 연설에서도 "대만은 한국이 약속한 500억달러 외에 44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며 "향후 20년간 알래스카 송유관을 통해 공급되는 가스의 30%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히 바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 여부에 대해 검토 단계이며, 상업적 합리성 등이 보장돼야 투자에 참여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유보적 입장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를 기정사실화해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세를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알래스카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지만, 11월 선거에서는 주지사와 상원 모두 박빙세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글을 올려 일본과의 반도체 분야 대미 투자 합의도 발표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오늘 나의 지도력 아래 하워드 러트닉 장관이 이끄는 상무부가 뉴욕주 몰타에 거대한 신규 반도체 제조시설 2곳을 건설하기 위한 21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나의 지휘 아래 일본이 210억달러 규모의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뉴욕주에서 고임금 건설·공급망 일자리 2만7000개와 고숙련 제조업 일자리 1000개 이상이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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