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디자인 서울' 선언 20년"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시가 도시 미관 개선을 넘어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디자인으로 외연을 넓힌다. '디자인 서울' 선언 20주년을 맞아 청년 디자이너와 기업의 협업,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품 등 디자인의 역할을 확장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1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디자인위크' 개막식과 '서울디자인어워드'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디자인 레시피'를 주제로 오는 25일까지 DDP와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를 비롯해 조남성 무신사 대표, 고광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장,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김경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올해는 '디자인 서울'을 선언한지 꼭 20년이 되는 해다. 2006년만 해도 디자인이라고 하면 건물 외관을 꾸미거나 제품을 보기 좋게 만드는 일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디자인이 가진 가능성에 주목해 도시 품격을 높이고 시민의 삶까지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시작한 디자인 서울은 20년간 서울 곳곳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며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간이 늘어나고 서울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했고 디자인 서울이 튼실한 뿌리를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개막식 전 전시장을 찾아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청년 디자이너·기업 협업 작품 등을 살펴봤다. 여행용 압축 파우치 등 생활용품을 직접 만져보고 제품 설명을 들었으며 대학생 디자이너와 이야기도 나눴다.
또 고령자를 위한 의료기기와 사람을 돕는 로봇 등 일상 속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제품도 살펴봤으며 커피박(커피를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 등을 활용한 자원순환을 고려한 디자인 부스를 방문했다. 전시장을 찾은 디자이너들과 사진을 찍고 격려하는 등 현장 관계자와 소통도 이어갔다.

오 시장은 청년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와 기업의 경험·기술이 결합한 전시에서 디자인 산업의 가능성을 찾았다. 그는 "앞으로도 청년 디자이너와 기업들이 마음껏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디자인을 통해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지면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완성하고 전 세계 디자인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G3 도시로 도약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열린 제7회 서울디자인어워드에는 91개국에서 1204개 프로젝트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대상은 미국의 'Otter Newborn Warmer(오터 신생아 워머)'가 차지했다. 전력과 의료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 신생아가 저체온증과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문제에 주목해 정전 상황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한 휴대용 신생아 보온기다.
올해 서울디자인위크는 행사 공간을 DDP에서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동대문·성수·연희·서촌·압구정 등 5개 권역의 디자인 명소 150곳을 연결하는 '서울 디자인 로드'를 조성해 시민들이 곳곳에서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도 이어진다. 오는 15일과 18일에 열리는 서울디자인콘퍼런스는 ‘Think·Make·Change’를 주제로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고(Think), 구체적인 해법을 만들며(Make), 사람과 사회의 변화(Change)로 연결하는 디자인의 가능성을 다룬다.
DDP 야회 팔거리에서는 16~18일, 23~25일간 디자인 마켓이 열린다. 리빙소품·일러스트·패션잡화·식음료(F&B) 등 200개 셀러가 참여한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대학생 디자이너, 중소기업이 협업한 전시를 비롯해 국내외 디자이너의 작업을 소개하는 전시도 마련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은 지난 20년간 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며 세계의 디자인 트렌드를 이끄는 도시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청년 디자이너들의 창의적인 도전이 산업의 성장과 시민의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서울을 세계적인 디자인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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