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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2032년까지 인도에 20.8조 투자…미·EU 이어 핵심 거점 육성
입력: 2026.10.14 07:00 / 수정: 2026.10.14 07:00

인도법인, 누적 수출 400만대 '핵심 거점'
R&D·부품 공급망 육성 등 전방위적 투자
중장기 육성 위해 인도 내 투자법인 설립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155억달러(20조8000억원) 규모의 인도 투자 계획을 밝혔다.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155억달러(20조8000억원) 규모의 인도 투자 계획을 밝혔다. / 현대자동차그룹

[더팩트 | 인도 델리=박성호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그룹 차원의 중장기 인도 투자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의 30년을 바라보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32년까지 인도에 155억달러(20조8000억원)를 투자하고, 글로벌 연구·개발(R&D) 및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뉴 델리에 위치한 인도 총리 관저에서 모디 총리와 개별 면담을 가지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중장기 투자는 생산능력 확충에 그치지 않고 △R&D △부품 공급망 육성 △신규 사업 등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32년까지 7년간 20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부문별로 보면 R&D 측면에선 인도 기술연구소를 통해 우수 인력을 양성해 현지 브랜드 대비 기술 우위를 지킬 계획이다.

부품 공급망 측면에선 로컬 협력업체와 합작 투자를 통해 부품 현지화율을 높인다. 신규 출시하는 차종에는 현지화 과정을 거쳐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 측면에선 현지 신생기업(스타트업)·신사업 투자 등을 포함한다. 특히, 현지 신사업 가운데에는 전기 삼륜차 사업도 있다. 현대차는 현지 이륜차 업체 'TVS'와 협업해 전기 삼륜차 시제품을 개발하고, 내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관계사와 공동으로 인도 내 투자 전문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중장기 투자를 보다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목적이다.

신설 투자법인은 인도 현지에서 R&D와 미래 기술,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 세계 3위 경제 대국 선점 나서…수출 거점 등 활용도↑

현대차그룹이 인도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세계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데다가 글로벌 핵심 수출 기지로서 전략적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다.

인도는 약 14억7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경제 대국으로 경제 성장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9월 OECD가 발표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에서 인도는 7.1%를 기록했다. IMF가 10월 발표한 전망에서도 올해와 내년 각각 7% 성장해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인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승용차 시장은 지난해 457만대에서 올해는 525만대로 15%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인도는 대규모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입 완성차에 대한 관세가 70~110%에 달해 현지 생산 기반 확보가 필수적이다

여기에 중동·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 성장 국가들과 인접해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겨냥한 수출 거점으로서 지리적 이점이 높다. 또한 낮은 제조 원가로 제조 경쟁력 확보가 유리해 세계적인 제조·수출 허브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인도 시장의 성장에 맞춰 현지 생산 기반을 지속 확대해 왔다.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푸네 현대차 3공장, 아난타푸르 기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에서 현대차 57만1878대, 기아 28만286대 등 총 85만2164대를 판매했다. 18.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인도 내 2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p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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