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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8%만 더 오르면…'꿈의 6조달러' 이번달 현실되나
입력: 2026.10.06 11:29 / 수정: 2026.10.06 11:34

옵션시장, 10월 내 도달 가능성 50% 반영
모건스탠리 목표가 300달러…BNP파리바 엑산은 345달러로 상향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6조달러 돌파까지 약 3.8% 주가 상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새롬 기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6조달러 돌파까지 약 3.8% 주가 상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윤정원 기자]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시가총액 6조달러를 눈앞에 뒀다. 주가가 248달러 안팎까지 오르면 사상 처음으로 6조달러 고지를 밟게 된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월가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2.12% 오른 23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40.10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 2일에도 장중 237.88달러까지 오르며 당시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기록을 높였다. 시가총액은 약 5조7600억달러다.

현재 발행주식 수를 기준으로 시총 6조달러를 넘기 위한 주가는 약 248달러다. 5일 종가보다 3.8%가량 높은 수준이다. CNBC가 5일 보도한 옵션시장 분석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엔비디아 시총이 6조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은 약 50%로 반영돼 있다. 이번 주 안에 도달할 가능성은 13%, 오는 12월 18일까지는 67% 수준이다. 옵션 델타를 활용한 수치는 실제 주가가 해당 가격에 도달할 확률을 직접 예측한다기보다 현재 옵션시장에 반영된 투자자들의 기대와 포지션을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다.

6조달러 돌파 기대를 키우는 배경에는 AI 투자 수요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자리한다. 엔비디아의 주요 AI 서버 생산 파트너인 폭스콘은 9월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한 3조300억대만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네트워킹 제품이 성장을 이끌었고 폭스콘은 4분기에도 AI 관련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 역시 지난 7월29일 장중 190.01달러까지 밀린 뒤 두 달여 만에 25% 넘게 반등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8일 1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한도를 추가로 승인했다. 기존 잔여 한도를 합치면 향후 매입할 수 있는 규모는 2350억달러에 달한다. 회사는 2028회계연도까지 이를 집행할 계획이다. AI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도 주주환원을 병행할 수 있는 현금창출력이 다시 부각됐다.

월가가 바라보는 주가 눈높이도 현재 수준보다 높다. 모건스탠리의 조지프 무어 연구원은 지난 2일 엔비디아를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다시 선정하고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300달러를 유지했다. 새로운 제품 사이클 초입에 들어선 데다 에이전틱 AI 확산이 CPU와 GPU 수요를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곳도 있다. 칸토피츠제럴드의 C.J. 뮤즈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350달러로 제시했다. 시장의 실적 추정치가 여전히 보수적이고 2028년까지 강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BNP파리바 엑산의 칼 애커먼 연구원은 5일 목표주가를 기존 285달러에서 345달러로 높였다. AI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확보한 엔비디아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를수록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데이터센터 가동으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질지도 확인할 부분이다. 모건스탠리는 5일 보고서에서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족을 AI 인프라 공급망의 새로운 병목으로 지목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2027년 전망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지만, 전력 확보가 늦어지면 고객사의 설비 가동과 납품 일정이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메모리와 광통신 부품 등 AI 공급망 일부가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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