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뒤 "군대 안 간다"…외신도 주목한 병역특례 실언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6.10.05 14:07 / 수정: 2026.10.05 14:07
텔레그래프·SCMP·AFP 등 잇단 조명
베트남 언론 "병역 혜택, 강한 동기부여"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1-0 승리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1-0 승리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병역특례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외신도 이를 잇달아 조명했다.

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특례 대상이 된 것을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국내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대표팀 주장 이기혁이 경기 후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저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한 장면을 소개했다. 이기혁은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귀국 후 9일 뒤 입대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양민혁의 발언도 전했다. 양민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것 하나만 보고 경기를 뛰었다"고 말했다. 박승수가 우승 직후 라커룸에서 군 복무를 마친 장병들이 쓰는 이른바 '전역모'를 착용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실도 조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한국 선수들이 병역특례에 대한 기쁨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 역시 관련 논란과 이기혁의 사과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병역특례 제도를 소개했다.

베트남 언론도 한국의 병역특례에 주목했다. 베트남 매체 탄니엔은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4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배경을 분석하면서 병역 혜택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언급했다. 탄니엔은 병역 혜택이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로 작용한다는 취지로 분석했다.

올림픽 동메달 이상 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현역 복무 대신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선수 활동을 이어가며 병역 의무를 이행한다.

논란이 커지자 이기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병역 혜택에만 초점을 맞춘 경솔한 발언과 행동을 반성한다며 사과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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