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감독조합, '암살자(들)' 논란 "비판 아닌 선 넘은 공격"
  • 정소영 기자
  • 입력: 2026.10.04 18:01 / 수정: 2026.10.04 18:01
"영화인들 자유로운 환경 지지"
"창작 꺾으려는 공격으로 번져"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출연 배우 자택 앞 시위로까지 번진 가운데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지금 우리가 마주한 것은 영화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아닌, 인신에 대한 선을 넘은 공격이라고 밝혔다. /서예원 기자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출연 배우 자택 앞 시위로까지 번진 가운데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지금 우리가 마주한 것은 영화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아닌, 인신에 대한 선을 넘은 공격"이라고 밝혔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출연 배우 자택 앞 시위로까지 번진 가운데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지금 우리가 마주한 것은 영화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아닌, 인신에 대한 선을 넘은 공격"이라고 밝혔다.

DGK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영화인들이 보다 자유롭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보내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들은 "영화의 내용과 창작자의 선택을 따지는 데서 벗어나 참여한 사람들의 일상과 생업을 동시에 겨냥하고 다시는 이런 영화를 만들지 못하게 하겠다는 요구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한 편의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그 사람의 다음 창작까지 꺾으려는 공격으로 번져 가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논쟁과 비판을 겪은 사람도 다시 이야기를 품고 자신의 선택을 걸고 또 한 편의 영화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창작자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비판받을 수 있지만 그 비판이 창작자 개인의 삶과 생업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창작자가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다시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한국 영화의 미래를 지키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믿는다"며 "영화는 서로 다른 생각과 목소리가 만나고, 때로는 논쟁을 만들어내면서도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자유가 사라진다면 새로운 영화도, 새로운 이야기도 탄생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DGK는 "자유로운 창작에 대한 관객 여러분의 지지와 연대가 영화인들에게 다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며 "한국 영화가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도 창작자들의 곁에서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은 출연 배우와 스태프, 평론가 등 영화 관계자들을 겨냥한 비판으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와 유튜버들은 이날 서울 성북구의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영화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에게 작품과 관련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up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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