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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 정보유출에 금융당국 비상…금융권 전산시스템 전면 점검
입력: 2026.10.02 17:11 / 수정: 2026.10.02 17:11

공격 IP·수법 금융권 공유…외부 노출 시스템·접근통제 집중 점검

금융위원회는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주요 시중은행과 카드사,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권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개최했다. /더팩트 DB
금융위원회는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주요 시중은행과 카드사,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권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개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잇따라 정보유출 사고와 사이버공격이 발생하자 금융당국이 금융권 전반에 대한 긴급 보안점검에 나섰다. 외부에 노출된 전산시스템과 서비스 전반을 점검하고 공격에 사용된 인터넷주소(IP)와 공격수법 등 위협정보를 금융회사 간 신속히 공유해 추가 피해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주요 시중은행과 카드사,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권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은행 6개사와 카드사 3개사가 참석해 최근 금융권 침해시도 동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최근 발생한 금융회사 정보유출 사고의 공격 유형과 수법을 공유하고 금융권 보안 현황과 향후 대응 방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금융당국이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은 지난달 30일 발생한 신한은행 정보유출 사고에 이어 국민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에 대한 사이버공격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면서 다른 금융회사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이번 사이버공격의 원인과 수법을 면밀히 분석하고 금융권이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위와 금감원, 금융보안원은 최근 발생한 침해사고와 관련해 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현장조사에 착수하고 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공격자 IP와 공격유형 등 위협정보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기관에 신속히 공유하는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침해사고가 발생한 금융회사가 소비자 보호와 피해보상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관리·감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우선 금융회사에 외부에 노출된 전산시스템 전반을 점검하도록 주문했다. 금융회사가 외부에 노출된 IT 자산과 서비스를 빠짐없이 파악하고 보안 취약점과 접근통제 현황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고객 서비스 여부나 서비스 종류에 관계없이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 전반을 살펴 보안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인증과 접근통제 절차도 집중 점검한다. 불필요하게 외부에 노출되는 정보를 최소화하고 인증 없이 내부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했다. 개인정보 등 내부정보를 조회하는 과정에서 인증 절차가 누락되거나 미흡하게 적용된 부분이 없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금융권 공동 대응체계도 강화된다. 공격에 사용된 IP 주소와 공격수법, 침해시도 내역 등 위협정보를 관계기관과 금융회사 간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개별 금융회사에 대한 침해시도가 다른 금융회사에서도 유사하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금융권 전체의 긴밀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회사들이 자체 보안점검을 실시할 수 있도록 보안취약점 체크리스트 등을 제공하고 점검 결과도 조속한 시일 내 제출·보고하도록 할 예정이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정보유출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불가피하게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는 신속한 대응을 통해 소비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에 대한 침해시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위협정보를 신속히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한편 침해사고의 원인과 공격 수법을 철저히 분석해 필요한 제도개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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