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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특수 잡아라…면세업계, 결제 혜택·단독 브랜드로 공략
입력: 2026.10.02 14:42 / 수정: 2026.10.02 14:42

중국인 방한객 8월 82만명…면세점 외국인 매출도 8% 증가
객단가 감소에 소비 변화…결제 혜택·단독 상품으로 수요 공략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8월 중국인 방한객은 82만7704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6.9% 증가하며 국가별로 가장 많았다. 국내 면세점 업계는 방한객 증가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에 맞춰 결제 혜택을 확대하고 단독 상품과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인 고객 잡기에 나섰다. /더팩트DB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8월 중국인 방한객은 82만7704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6.9% 증가하며 국가별로 가장 많았다. 국내 면세점 업계는 방한객 증가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에 맞춰 결제 혜택을 확대하고 단독 상품과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인 고객 잡기에 나섰다. /더팩트DB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맞아 국내 면세점 업계가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겨냥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중국인 방한객 증가세에 발맞춰 간편결제 혜택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단독 상품과 인기 K-패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실속형 쇼핑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인 방한객은 82만770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9% 증가하며 국가별 1위를 차지했다.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발길도 뚜렷한 증가세다. 한국면세점협회 집계 결과 8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구매객은 138만653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9.1% 늘었고,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도 7915억원으로 8.0% 증가했다.

다만 외국인 방문객 증가가 매출 증가로 직결되지는 않는 모양새다. 8월 외국인 1인당 구매액(객단가)은 약 57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73만6000원) 대비 22.4% 줄었다. 과거 보따리상(다이공) 중심의 명품 대량 구매가 줄고, 개별 여행객(싼커) 중심의 실속 소비로 쇼핑 트렌드가 변화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면세점 업계는 달라진 쇼핑 트렌드에 맞춰 모바일 결제 혜택을 늘리고 차별화된 단독 브랜드를 보강해 모객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고객을 겨냥해 K-패션 브랜드와 단독 상품을 선보였다. 최근 명동본점에 중국 내 인지도가 높은 LF의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 단독 매장도 열었다.

정관장과 협업해 글로벌 캐릭터 '헬로키티'를 적용한 '에브리타임 로얄 헬로키티 에디션'도 단독으로 선보였다. 지난달 21일부터는 중국 최초 위스키 브랜드 '칭다오 위스키(TSINGTAO WHISKY)'를 단독 입점시키고 5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국경절 기간 위챗페이·알리페이·유니온페이 등 주요 결제수단을 활용한 쇼핑 지원에 나선다. 위챗페이로 1200위안 이상 결제한 중국인 고객에게 50위안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알리페이 이용 고객에게는 횟수 제한 없이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PRE-LDF PAY를 통한 추가 쇼핑 지원금도 준비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8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구매객은 138만653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9.1% 증가했다. 다만 1인당 구매액은 약 57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 73만6000원보다 22.4% 감소했다. 이에 외국인 구매객은 늘었지만 1인당 구매액은 줄면서 면세 소비 행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시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8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구매객은 138만653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9.1% 증가했다. 다만 1인당 구매액은 약 57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 73만6000원보다 22.4% 감소했다. 이에 외국인 구매객은 늘었지만 1인당 구매액은 줄면서 면세 소비 행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시스

신라면세점은 결제 혜택과 함께 중국인 고객을 겨냥한 온라인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알리페이플러스와 위챗페이를 통한 즉시 할인 및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에서는 '추구미 페스타'를 진행한다. 쇼핑 유형 테스트 결과에 따라 제주점 할인 혜택과 인터넷면세점 할인 쿠폰 등을 지급한다.

신세계면세점도 역시 결제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알리페이플러스를 이용하면 최대 5% 수준의 환율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럭키드로우와 위챗페이 50위안 결제 쿠폰, 유니온페이 구매금액별 최대 30만원 상당의 면세포인트 추가 증정 등도 진행한다.

한국관광공사, 신세계백화점과 공동으로 쇼핑 콘텐츠와 고객 혜택도 마련하고, 한국관광공사의 통합 관광 플랫폼 '비짓코리아(VISITKOREA)'를 통한 글로벌 홍보에도 나선다.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와 연계해 이달부터 두 달간 더블 마일리지 적립 프로모션도 병해한다.

현대면세점은 오는 11일까지 대규모 쇼핑 행사 '현데이(HYUNDAY)'를 진행한다. 온라인몰에서는 매일 낮 12시와 오후 7시 각각 선착순 105명에게 10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5만원 상당의 H.oney(허니) 포인트를 제공한다. 50여개 브랜드의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하는 '릴레이 세일'도 개최한다.

오프라인에서는 무역센터점에서 선글라스·건강기능식품·패션잡화 등 외국인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과 사은 혜택을 제공하는 'H 트레블 페스타'를 연다. 니치 향수 브랜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을 증정하는 '향수 브랜드 대전'과 인천공항점의 뷰티·패션 브랜드 기프트 행사도 마련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여행 수요도 있는 만큼 매출이 평소보다 크게 뛰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9월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 증가율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국경절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전에는 단체 관광객들이 시내면세점을 찾아 명품 위주로 구매하는 것이 주된 쇼핑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구매 품목도 다양해졌다"며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뷰티·패션 등 단독 브랜드 입점이 늘고 있고, 업계에서도 개별 관광객 수요를 잡기 위한 프로모션을 꾸준히 진행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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