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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3사 임단협 마무리 수순…한화오션만 남았다
입력: 2026.10.01 10:37 / 수정: 2026.10.01 10:37

삼성重 타결·HD현대重 잠정합의…한화오션 매일 교섭
임단협 진행 속 하청지회 고공농성 돌발변수


국내 조선업계 빅3는 한화오션을 제외하고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사진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한화오션
국내 조선업계 빅3는 한화오션을 제외하고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사진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한화오션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23일 임금협상을 타결한 데 이어 HD현대중공업도 30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조선 빅3 가운데 한화오션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임단협 마무리 작업에 하청지회의 '고공농성'이라는 돌발 변수까지 맞이하게 돼 난색을 표하고 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30일 제22차 교섭에서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격려금 200% 및 1100만원 등을 담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오는 2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며, 가결될 경우 올해 임단협이 최종 타결된다. 양측은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120일간 교섭을 이어온 끝에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3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을 가결하며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기본급과 정기승급분을 포함해 총 13만1786원(5.2%)을 인상하고 격려금 7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도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의 20%에서 영업이익의 10%로 변경했다.

조선 3사 가운데 두 곳이 잇따라 임단협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올해 임단협이 유일하게 타결되지 않은 한화오션도 협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 노사는 지난 22일 제24차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30일부터 기존 주 2회였던 교섭을 매일 진행하기로 했다. 사측은 임단협은 원활히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한화오션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900% 확대, 정년 연장, 성과급 지급 기준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및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임금 12만3689원 인상과 일시금 650만원, 연간 복지포인트 100만원, 성과급제 개선 태스크포스(TF) 신설 등을 제시한 상태다.

다만 임금과 성과급을 둘러싼 기존 쟁점이 남아 있는 데다 하청지회의 원청교섭 요구까지 더해지면서 노사관계 전반의 변수도 커지고 있다.

사진은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잠수함. /한화오션
사진은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잠수함. /한화오션

앞서 한화오션 노조는 이달 들어 파업 수위를 높였다. 지난 14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7시간 파업을 벌여 골리앗 크레인 일부를 멈춘 데 이어 18일에는 사업장 내 골리앗 크레인 4대를 모두 가동 중단했다. 골리앗 크레인은 선체 블록을 건조 도크로 옮겨 탑재하는 핵심 설비다.

임단협과 별개로 하청지회의 고공농성도 돌발 변수로 등장했다.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6명은 지난 30일 원청인 한화오션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거제사업장 내 공장 지붕과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한화오션 측은 이번 농성이 회사 노조의 임단협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고공농성에 나선 이들은 한화오션 노조가 아닌 외부 하청지회 소속으로, 원청과의 교섭을 요구하는 별도의 쟁의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기존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는 동시에 고공농성에 따른 현장 대응에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하청지회의 고공농성 행위에 대해 "정당성 없는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 유감이며,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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