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밖 첫 GM 4개 브랜드 시장
첫 모델 '엘렉트라 E7' 11월 판매
내수 35.9%↓…캐딜락도 판매 감소
![]() |
|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DDP 아트홀에서 열린 뷰익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브랜드 헤리티지 및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제너럴모터스(GM)의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쉐보레와 캐딜락, GMC에 이어 뷰익까지 합류하면서 GM 한국사업장(한국GM)은 국내에서 4개 브랜드 체제를 완성했다. GM이 브랜드와 제품군을 확대하는 가운데 뷰익이 부진한 판매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뷰익은 전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한국 시장 공식 진출을 선언했다. 한국은 북미에 이어 뷰익이 진출하는 두 번째 해외 시장이다.
국내 첫 모델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엘렉트라 E7'을 공개했다. 1.5L 자연흡기 엔진과 165kW 구동 모터를 결합했으며 최대 31.7kWh 배터리를 탑재한다. 전기만으로 복합 기준 최대 126km를 달릴 수 있고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면 통합 주행거리는 1000km 이상이다.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약 2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DC 급속충전도 지원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50mm, 전폭 1910mm, 전고 1675mm이며 휠베이스는 2850mm다. 15.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8.8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비롯해 앞·뒷좌석 열선·통풍 시트, 앞좌석 마사지 시트, 2열 전동 리클라이닝 시트, 빌트인 냉온장고 등을 적용했다.
E7은 총 4개 트림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4300만원대부터 5400만원대다. 사전 예약을 시작해 오는 11월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세부 트림별 사양과 가격은 판매 시점에 공개한다.
판매와 정비에는 한국GM이 구축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다. 전국 115개 이상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정비와 유지·관리를 지원한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한국GM은 서로 다른 정체성과 강점을 지닌 글로벌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와 선호에 대응하고 있다"며 "뷰익은 120년 이상의 헤리티지와 차별화된 디자인, 직관적인 기술, 편안한 주행 특성을 바탕으로 한국 고객들에게 새로운 프리미엄 선택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
| 엘렉트라 E7. /한국GM |
뷰익 합류로 한국GM은 쉐보레·캐딜락·GMC·뷰익 등 4개 브랜드를 국내에서 운영하게 됐다. 한국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를 제외한 GM 글로벌 시장 가운데 4개 제품 브랜드를 모두 도입한 첫 시장이다.
GM은 지난해 12월 '2026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에서 GMC와 뷰익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뷰익은 쉐보레 판매망, GMC는 캐딜락 판매망을 활용하는 멀티브랜드·채널 전략도 제시했다.
한국 사업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생산시설에 총 6억달러(약 88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3억달러 투자 계획에 3억달러를 추가한 것으로 생산시설 현대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 등에 투입한다.
브랜드와 투자 확대에도 국내 판매는 부진하다. 한국GM의 올해 1~8월 내수 판매는 6768대로 전년 동기 1만554대보다 35.9% 감소했다. 지난달에도 73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전년 동월 대비 39.4% 줄었다. 8월 판매량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629대, 트레일블레이저 88대, GMC 시에라 14대 등이다.
반면 수출은 증가세다. 올해 1~8월 해외 판매는 33만39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었다. 8월에도 해외에서 2만231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12.4% 증가했다. 8월 전체 판매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6.8%에 달했다.
한국GM 판매 실적에서 제외되는 캐딜락도 감소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캐딜락의 올해 1~8월 신규 등록은 3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6대보다 13.7% 감소했다.
기존 브랜드의 국내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뷰익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한국GM의 멀티브랜드 전략도 시험대에 올랐다. 주력인 쉐보레 차량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가 30% 넘게 감소한 만큼 뷰익이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된 수요를 확보하고 실제 판매 확대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확대만으로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는 어렵다"며 "뷰익이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된 수요를 확보하고 실제 판매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hyang@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