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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부총리 "독파모는 계속된다"…최상위 AI 개발 도전
입력: 2026.09.30 14:15 / 수정: 2026.09.30 14:15

프로젝트 중단설 반박…3차 평가 계획대로 마무리
스타트업·중소기업에도 컴퓨팅 자원 지원 강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진행 중인 3차 평가는 예정대로 마무리하고 이와 별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최상위급) AI 개발에도 도전하겠다는 구상이다.

배 부총리는 지난 29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독파모는 계속된다"며 "대한민국은 동시에 프론티어 AI에도 도전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프론티어 AI에 도전한다고 독파모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도 28일 설명자료에서 독파모 중단과 SPC 설립 여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의 게시글은 독파모 중단설이 불거진 가운데 나왔다. 최근 AI 업계에서는 정부가 독파모 3차 평가를 멈추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프론티어급 모델 개발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랐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28일 설명자료에서 독파모 중단과 SPC 설립 여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지난 1년 동안 국내 AI 역량이 빠르게 커졌다고 평가했다.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2026'이 지난해 한국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을 8개로 집계해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렸고 아티피셜 어낼리시스도 최근 한국을 3위권 국가로 분류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독파모 참여 기업의 모델도 정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에 기업·연구진의 개발이 더해지며 성능이 크게 올랐다고 봤다.

다만 모델을 만드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그는 국내 산업 현장에서 중국산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 모델이 쓰이는 현실을 거론하며 "산업 현장에 필요한 AI가 모두 초거대 프론티어 모델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제조·금융·의료·공공서비스·피지컬 AI 등 분야별로 비용과 속도, 보안, 전문성을 따진 최적의 AI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산업과 공공 부문의 AI 전환(AX)을 해외 모델에만 기대지 않으려면 국산 모델이 현장 곳곳에서 쓰여야 한다는 취지다.

3차 평가는 당초 일정대로 진행한다. 현재 업스테이지·LG AI연구원·SK텔레콤 3개 팀이 평가를 치르고 있으며 정부는 이 가운데 최종 2개 팀을 가릴 계획이다. 배 부총리는 "독파모 3차는 계획대로 제대로 마무리할 것"이라며 산업·학계·공공 현장이 외국 오픈웨이트 모델 대신 국산 AI를 고를 만큼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원 방식은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업 초기에는 GPU가 모자라 소수에게 자원을 몰아줄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정부와 민간의 GPU 투자가 늘었다는 이유에서다. 배 부총리는 "이제는 '누구를 탈락시킬 것인가'보다 '어떻게 더 많은 가능성을 키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며 스타트업·중소기업에도 컴퓨팅 자원을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론티어 AI는 국가 차원의 과제로 제시했다. 글로벌 빅테크가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들여 최상위 모델 경쟁을 벌이고 AI가 국가 전략기술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에서다. 기업 규모나 이름보다 기술력과 열망을 기준으로 대기업·스타트업·대학·연구진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렇게 만든 모델을 '국가전략자산'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그는 프론티어 AI는 기술 한계를 돌파하고 독파모는 국산 AI가 산업 곳곳에서 쓰이도록 하겠다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멈추지 않고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3차 평가 이후 두 사업을 어떻게 이어갈지 등 구체적인 방안은 이번 글에 담기지 않았다. 과기정통부 측은 프론티어 AI 사업이 독파모와 별도의 신규 과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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