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산업/재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망신주기 국감' 재현? 재계 총수, 4년 만에 증인석 서나
입력: 2026.10.01 00:00 / 수정: 2026.10.01 00:00

증인 명단 빠져도 추후 추가 가능성
2022년 국감 이후 총수 소환 없어


국내 주요 그룹 총수가 오는 6일 시작하는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지 주목된다. /더팩트 DB
국내 주요 그룹 총수가 오는 6일 시작하는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지 주목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총수가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호통과 망신주기식 국감을 피하자는 공감대 아래, 최근 몇 년간 그룹 총수보단 실무 책임자를 중심으로 증인 채택이 이뤄졌는데, 올해 다시 그룹 총수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그룹 총수를 비롯한 기업인 다수가 증인 신청 명단에 오르는 것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1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현재 주요 그룹 총수의 국감 증인 출석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임위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다. 오는 6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앞서 여야 간 진통이 이어지며 1차 증인·참고인 명단에서 빠졌으나, 추후 협의를 통해 이름이 추가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번 국감은 27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호남 지역에 대한 두 회사의 대규모 투자 결정이 자율적인 판단인지, 아니면 외압에 의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자위뿐만 아니라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기후노동위)에서도 일부 의원이 이 회장과 최 회장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채택되지 않고 가능성만 남아 있는 상태다. 야당 간사인 김형동 의원은 "이재명 정부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해 정부의 압박이 없었다고 했다"며 "기업이 스스로 판단해 내린 투자 결정이라면 양 그룹(삼성·SK)의 실질적인 책임자가 국회에 나와 설명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여당은 이러한 증인 채택 요구에 대해 "정치 공세"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방위원회의 증인 채택 결과도 관심사다. 앞서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확대에 따른 독점 우려와 방산 수직 계열화 문제와 관련해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에 대한 증인 신청이 이뤄졌다. 이밖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증인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언급됐다. 대한항공 기내식의 국산 농수산물 사용 실태를 묻겠다는 이유다.

실제로 주요 그룹 총수가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최 회장이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국감 단골 증인'으로 불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도 2022년 과방위 국감 출석이 마지막이었다.

그간 그룹 총수의 출석이 없었던 것은 '소환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호통·망신주기식 질의가 반복되고, 때때로 총수를 앞세워 지역 민원을 해결하려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총수 대신 실무 책임자 또는 현안 관련 임원을 불러 해결책을 찾는 등 국감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는 측면도 있었다.

재계는 이러한 증인 채택 기조가 올해도 이어지길 바라는 눈치다. 산업 지형이 크게 변화하며 발 빠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지금과 같은 시기일수록 국감 이슈는 더욱 부담이다. 증인 명단에 포함된 이 회장과 최 회장만 보더라도 추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의 확장을 위해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나아가 기업인 전반에 대한 국회의 출석 요구가 최소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올해 국감도 무더기 소환 양상이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기업인이 증인으로 채택되면, 아래 실무진까지 온 신경이 국감에 쏠릴 수밖에 없다"며 "한동안 정상 업무가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