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청년 취업 트렌드 설문조사…57% "내년 신규채용 감소"
법정 정년연장시 청년 채용 감소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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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29일 발표한 '청년 취업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20~34세 청년 1052명 중 62.9%가 최근 취업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서예원 기자 |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청년 10명 중 6명이 현재 취업 시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심각한 구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경력직 중심의 채용 변화와 인공지능(AI) 도입, 정년연장 논의 본격화로 고용 시장이 위축되면서 청년층의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청년 취업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20~34세 청년 1052명(구직자 526명, 취업자 526명) 중 62.9%가 최근 취업 시장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약간 어렵다'는 응답이 31.9%, '매우 어렵다'는 31.0%에 달했으며, 긍정적인 응답은 14.8%에 그쳤다.
청년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주된 요인(복수응답)으로는 '경력자 중심의 채용 가속화'(49.5%)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전년 대비 채용 감소'(49.2%)와 'AI 활용 등에 따른 인력 수요 감소'(49.1%)가 유사한 비중을 나타냈다. 내년 채용 전망 역시 전체 응답자의 57.0%가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 암울한 시각을 보였다.
특히 법정 정년연장이 추진될 경우 기업의 신규채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81.0%가 '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보다 10.2%포인트(p) 급증한 수치로, 최근 정치권과 노동계를 중심으로 정년연장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청년층의 일자리 감소 우려가 더욱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년연장 시 채용 감소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유형으로는 대기업(31.6%)과 공공기관(29.9%)이 우선 언급됐다.
청년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급여 수준'(66.6%)이었으며, '고용 안정성'(46.0%), '직무 적합성'(34.7%)이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기업 유형은 '공무원·공공기관'(30.2%)과 '대기업·중견기업'(29.3%)이 팽팽했다. 다만 지역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도권 청년은 대기업·중견기업(32.5%)을 공공부문(28.4%)보다 선호한 반면, 비수도권 청년은 일자리 인프라 부족 영향으로 공무원·공공기관(33.3%)을 대기업·중견기업(24.1%)보다 더 높게 선호했다.
구직 과정에서 청년들은 경력 중심 채용에 대응하기 위해 '인턴·일경험 프로그램 참여'(47.4%)와 '어학 점수 및 자격증 취득'(46.3%)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50.9%)과 함께 '일경험·경력 부족'(49.0%)을 주요 어려움으로 토로하며, 경력을 쌓을 기회조차 얻기 힘든 구조적 모순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 취업 확대를 위한 우선 과제로는 훈련·상담 등 '취업 인프라 확충'(49.6%)과 '청년 채용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49.2%)가 제시됐다.
류기정 경총 총괄전무는 "청년들 또한 수시·경력직 중심의 채용 트렌드를 인지하고 있으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와 직무 역량을 쌓을 기회가 부족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취업 인프라 확충과 자발적으로 청년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정 정년연장 시 청년 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큰 만큼 추진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