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 4사, 기존 점포 활용해 근거리 배송 경쟁 확대
주문량 늘리고 비용 효율 높여 수익성 확보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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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슈퍼가 지난 7일부터 전국 170여개 점포에서 쿠팡이츠를 통한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로써 SSM 4사 모두 퀵커머스 사업에 진출하며 근거리 배송 경쟁이 본격화했다. /롯데슈퍼 |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롯데슈퍼가 쿠팡이츠와 손잡고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업형슈퍼마켓(SSM) 업체들의 퀵커머스 사업 확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매출 확대와 함께 퀵커머스 사업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는 지난 7일부터 전국 170여개 점포에서 쿠팡이츠를 통한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이츠 앱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점포 직원이 매장에서 15분 내 상품을 준비하고, 주문 후 1시간 이내 배송하는 방식이다.
판매 상품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약 3000종으로 최소 주문금액은 1만5000원이다. 기존 대형마트 중심의 계획적인 장보기뿐 아니라 필요한 상품을 가까운 점포에서 바로 구매하려는 수요까지 겨냥했다. 롯데슈퍼는 배송 인프라와 관련 운영 경험을 갖춘 외부 플랫폼과 협업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쿠팡이츠와 손잡았다.
SSM 업체들이 퀵커머스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는 소비 패턴과 빠른 배송 수요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도 5.4% 늘었지만 온라인 부문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SSM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SSM이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그쳤다. 업태별 비중은 온라인 59.7%, 편의점 15.4%, 백화점 13.7%, 대형마트 9.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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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중심의 소비 패턴과 빠른 배송 수요가 확산하는 가운데, 롯데슈퍼는 배송 인프라와 운영 경험을 갖춘 쿠팡이츠와 손잡고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쿠팡이츠 |
이에 SSM 업체들은 기존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온라인 장보기와 근거리 배송 수요를 흡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과 근거리 배송 수요가 늘면서 상품을 빠르게 받아보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SSM 업체들이 퀵커머스 사업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더프레시는 우리동네GS 앱을 비롯해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네이버 장보기 등 다양한 채널과 연계해 전국 대부분의 매장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2분기 전체 매출에서 퀵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9.9%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기존 점포와 유통망을 활용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퀵커머스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과제로 남는다. 주문 처리와 배송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충분한 주문량을 확보해 비용 부담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는 지역 거점을 기반으로 한 SSM의 특성을 활용하는 동시에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수익성 확보의 관건이라고 봤다.
최철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SSM은 지역 거점을 기반으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다"며 "특히 이커머스 이용 확대로 배송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SSM 업체들이 퀵커머스 등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SM은 대형마트나 대형 이커머스에 비해 물류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충분히 누리기 어려운 데다, 매출이 늘더라도 각종 비용을 제외하면 실제 이익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비용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이 수익성과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