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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절반 "하반기 채용 계획 有"…'공채·수시 병행' 증가
입력: 2026.09.29 08:43 / 수정: 2026.09.29 08:43

한경협, 매출액 500대 기업 조사
'하반기 채용 계획 수립' 응답 기업 51.2% 달해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51%로 집계됐다. /이새롬 기자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51%로 집계됐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신규 채용 여건이 지난해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 비중은 크게 감소했다. 채용 방식에서는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등 정기 공채 비중이 다시 높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2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중 12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하반기 대기업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51.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37.2%) 대비 14.0%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반면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미정' 기업(28.1%)과 '계획 없음'(20.7%)이라고 답한 기업 비중은 지난해(각각 38.0%, 24.8%)보다 각각 9.9%p, 4.1%p 감소했다.

채용계획을 수립한 기업 가운데 채용 규모를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50.0%로 가장 많았다. '줄이겠다'는 응답은 25.8%, '늘리겠다'는 응답은 24.2%로 나타났다. 특히 채용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기업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37.8%)보다 12.0%p 대폭 줄어들어 채용시장 위축세가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업종별 온도 차는 뚜렷했다.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힌 기업 비중은 도소매(71.5%), 건설·토목(61.5%), 유통·물류(55.5%) 순으로 높았다. 한경협은 내수 관련 업종과 건설업 분야에서 경기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남에 따라 기업들이 신규채용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채용 방식에서는 공개채용(공채)과 수시채용을 함께 활용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 '공채·수시채용 병행'을 선택한 기업 비중은 54.9%로 지난해(37.8%)보다 17.1%p 상승했다. 이들 기업의 전체 채용 인원 중 공채 인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3.5%에서 올해 62.7%로 19.2%p 높아졌다. 반면 '수시채용만 실시'(14.5%)하거나 '공개채용만 실시'(30.6%)한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각각 9.9%p, 7.2%p 줄었다.

한경협은 기업들이 신규채용 시 중요 평가 요소로 직무 경험(18.4%)이나 업무 전문성(12.4%)보다 '조직적합성'(23.4%)을 가장 높게 꼽은 점을 들며, 개별 직무 역량뿐 아니라 조직 내 협업과 적응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재를 선발하려는 수요가 공채 확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 확대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 과제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고용 확대 유도'(30.6%)를 꼽았다. 이어 고용 증가 기업에 대한 세제·재정 인센티브 확대(21.5%), 고용 관련 제도의 유연성 제고(19.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올해 하반기 주요 기업의 신규채용 움직임이 지난해보다 다소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일부 업종에서는 여전히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했거나 계획이 없는 기업의 비중이 높은 만큼, 통합고용세액공제 확대 등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이 투자·고용 여력을 확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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