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핵 문제 놓고 이견…공습 재개 가능성도 열어둬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 제안을 거부한 지 하루 만에 추가 협상을 예고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과 핵 프로그램 등 핵심 의제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여전한 가운데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재개 가능성도 열어뒀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주 이란과 추가 협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란은 합의를 원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합의는 내가 원하는 합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내놓은 제안에 대해서는 "1년 전이었다면 우리가 동의했을 수도 있는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예고하면서도 군사적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았다.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산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를 철폐하는 한편 역내 휴전을 복원하면 일주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고 핵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 같은 제안을 거부했다.
추가 협상을 앞두고 양측의 입장 차이는 여전하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미국의 해상 봉쇄 문제를 우선 논의하기를 원하는 반면 미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추가 양보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양측 모두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악시오스가 인용한 중동 지역 소식통들은 이르면 28일부터 카타르의 중재를 통한 미국과 이란의 간접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압바스 아그라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중재자들을 통한 미국 측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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