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역사상 가장 돈독"…백악관 만찬서 수리상 선물
  • 유연석 기자
  • 입력: 2026.09.25 11:54 / 수정: 2026.09.25 11:54
백악관 국빈 만찬 연설서 각별한 우의 강조
머스크·저커버그 등 빅테크 수장 집결
중국 기업인은 불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마중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마중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국빈 초청 만찬에서 "시 주석과 나는 우리가 서로 다른 체제를 대표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그 어느 때보다 사이가 좋다"고 밝혔다.

CNN,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국빈 만찬 연설에서 양국의 근본적 차이를 짚으면서도 정상 간 우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체제에 대해 "중국은 손자에서 쑨원에 이르기까지 수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하고, 미국은 예루살렘에서 로마에 이르는 신앙의 유산과 고대 아테네의 민주주의, 스파르타의 승리, 250년 전 필라델피아에서 선언된 자유의 유산을 물려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 주석과 나는 정말로 훌륭한 우정을 쌓으며 양국이 직면한 문제에서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에게 미국의 상징인 흰머리수리 조각상을 선물했다. 그는 "멜라니아와 내가 직접 함께 디자인하고 미국의 세계적 거장 예술가가 만든 것"이라며 "흰머리수리는 미국의 상징이자 자유롭고 드높은 정신을 구현한 것으로, 베이징의 멋진 곳에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양국 정관계 고위 인사와 미국 주요 빅테크 수장 등 총 13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 부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각료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등이 자리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샘 올트먼 오픈AI,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시 주석 부부를 비롯해 차이치 중앙판공청 주임,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왕이 외교부장 등이 참석했으나 기업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주요 IT·자동차 기업들이 군부와의 연관성 탓에 미국 제재 대상에 올라 있어 초청이 어려웠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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