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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모바일·콘텐츠 거쳐 크리에이터로…CJ온스타일, 차세대 커머스 속도
입력: 2026.09.22 14:44 / 수정: 2026.09.22 14:44

콘텐츠 커머스 성공에 크리에이터로 확장
브랜드-크리에이터 간 협업 마련해 시너지


CJ ENM의 커머스 부문 CJ온스타일이 크리에이터를 직접 양성해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TV 홈쇼핑에서 모바일로 영토를 확장한 CJ온스타일이 최근에는 이를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무대로 진화하고 있다. /CJ온스타일
CJ ENM의 커머스 부문 CJ온스타일이 크리에이터를 직접 양성해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TV 홈쇼핑에서 모바일로 영토를 확장한 CJ온스타일이 최근에는 이를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무대로 진화하고 있다. /CJ온스타일

[더팩트 | 손원태 기자] CJ ENM의 커머스 부문 CJ온스타일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터를 직접 양성해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TV 홈쇼핑에서 모바일로, 모바일에서 콘텐츠 커머스로 사업 영토를 확장해 온 CJ온스타일이 최근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무대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올해 상반기 매출 7813억원과 영업이익 4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4%, 5.3% 증가한 수치다. 특히 CJ ENM의 다양한 사업군(미디어플랫폼·영화드라마·음악) 중 CJ온스타일은 전체 매출(2조5239억원)의 약 31%를 차지해 핵심 사업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1995년 국내 최초로 개국한 TV 홈쇼핑인 'HSTV(홈쇼핑텔레비전)'을 전신으로 한다. 2000년 CJ그룹에 인수된 뒤, 인터넷 쇼핑몰 'CJmall'을 선보여 사업을 넓혔고, 2009년 사명을 'CJ오쇼핑'으로 변경했다. 2010년에는 홈쇼핑 업계 최초로 모바일앱을 출시했으며, 실시간 소통 기반의 모바일 커머스(2017년)를 도입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냈다.

그 결과 2021년에는 CJ오쇼핑과 CJmall을 통합한 현재의 CJ온스타일을 출범했다. 이는 TV 홈쇼핑과 모바일 쇼핑몰을 하나로 묶은 것으로, CJ온스타일은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갔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홈쇼핑과 다르게 호스트와 시청자가 채팅을 통해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 2024년 8월 라이브 커머스에 예능 요소를 결합한 콘텐츠 커머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한번 시장에 제시했다. 또한 홈쇼핑과 모바일을 넘어 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까지 채널망을 확장했다.

이처럼 콘텐츠 커머스는 라이브 방송에 제품 판매를 결합하고, 나아가 예능 포맷을 접목한 쇼핑을 뜻한다. 단순한 상거래를 넘어 소비자들에 재미까지 더해 전달한다. CJ온스타일이 론칭한 배우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와 안재현의 '잠시 실내합니다'가 대표 사례로, 유명인이 자기의 소장품이나 관심 제품들을 예능으로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CJ온스타일은 콘텐츠 커머스를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로 연계해 지난해 말 모바일 기준 54개의 고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가 저관여 상품군 위주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다면, CJ온스타일은 소비자의 취향을 세분화해 고관여 상품군을 판매했다.

콘텐츠 커머스가 안정적인 사업 궤도에 오르면서 매출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CJ온스타일의 라이브 커머스 순판매액(취급고)은 전년 대비 161.3% 급증한 18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총주문액에서 취소 및 반품 건을 제외한 실적이다.

CJ온스타일이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 온트너(ONTNER)를 정식 오픈하고 크리에이터를 영상 기반 콘텐츠 커머스의 새로운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이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 '온트너(ONTNER)'를 정식 오픈하고 크리에이터를 영상 기반 콘텐츠 커머스의 새로운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CJ온스타일

◆ 콘텐츠 커머스, 크리에이터로 확장…브랜드-고객 간 가교로

CJ온스타일은 최근 콘텐츠 커머스를 크리에이터 영역으로 다시금 확장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유튜버나 인플루언서와 같은 크리에이터들과 브랜드를 연결해 주는 가교로서, CJ온스타일은 양측의 접점이 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연결하는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 '온트너(ONTNER)'도 내놨다. 매칭이 성사되면 크리에이터는 콘텐츠 제작과 팬덤 소통에만 집중할 수 있다. 반면 CJ온스타일은 상품 소싱부터 콘텐츠·판매·배송·고객 응대 등 커머스 전반을 지원한다. 브랜드는 상품과 적합도가 높은 크리에이터를 찾아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다.

현재 CJ온스타일은 팔로워 80만명을 보유한 '드엘리사'와 살림 전문가 '까사림', 리빙 크리에이터 '다다살림' 등과 협업하고 있다. 다만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 자체가 초기 단계인 만큼, CJ온스타일은 이들을 한데 모으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코리아'를 열고, 크리에이터·브랜드·플랫폼 등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이다. 이는 '누구와 무엇을 함께 팔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크리에이터는 새로운 브랜드와 협업을, 브랜드는 적합한 크리에이터와 만날 수 있다.

CJ온스타일은 행사에서 유튜브·메타·틱톡 등 플랫폼 관계자들도 초청해 크레이이터 산업의 최신 트렌드도 제공한다. 드엘리사와 까사림 등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도 참여해 콘텐츠에 녹아든 상품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커머스 과정을 직관적으로 시연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터 커머스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은 2025년 2523억달러(약 348조원)에서 2033년 1조3455억달러(약 1853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시장 역시 같은 기간 37억달러(약 5조원)에서 312억달러(약 43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CJ온스타일 측은 "콘텐츠 커머스의 경쟁력은 누가 어떤 콘텐츠로 상품을 발견시키고 구매까지 이끄느냐에 달렸다"며 "크리에이터를 콘텐츠 커머스의 새 동력으로 키우고, 숏폼·라이브 커머스·크리에이터를 잇는 경쟁력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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