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ㅣ 춘천=서백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햇빛소득마을' 사업이 강원 지역에서 전력망 부족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주민들의 참여 열기에도 정작 생산한 전기를 판매할 송전망이 부족해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22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에 따르면 도내 15개 시군 2318개 마을이 햇빛소득마을 사업 대상이지만 이 가운데 약 80%가 발전시설을 설치하더라도 송전이 어려운 '계통연계 불가' 지역으로 파악됐다.
실제 도내 1·2차 공모에는 49개 마을이 신청해 4개 마을이 선정됐지만, 즉시 사업 추진이 가능한 곳은 2곳에 그쳤다. 나머지 '조건부 선정'된 두 곳은 송전 선로 부족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 보조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햇빛소득마을은 주민들이 태양광 발전사업을 운영하고, 수익을 마을 복지와 공동사업 등에 활용하는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이와 관련 강원도의회는 전력망 확충 없이는 정부의 사업 확대가 사실상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22일 박길선 강원도의회 의장은 오는 29일 열리는 대한민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임시회에 '햇빛소득마을사업 안정적 추진을 위한 전력계통 개선 촉구 건의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발전설비를 설치하고도 생산된 전력을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제12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취약지역 전력망 확충을 우선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전력망 확충 전까지 배전망 보강과 ESS 연계 등 실효성 있는 계통연계 대책도 함께 마련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kseo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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