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체류 자국민에 "즉시 떠나라"…중동 긴장 고조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6.09.21 08:12 / 수정: 2026.09.21 08:12
'가상대사관' 통해 안전경보…후티 공격 확대로 확전 가능성 경고
트럼프 "이란 대응 결정 단계" 발언 직후 경계 수위 높여
미국 정부가 가상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이란 현지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에게 즉시 출국하라고 권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 머지않은 미래에 아주 큰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정부가 '가상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이란 현지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에게 즉시 출국하라고 권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 "머지않은 미래에 아주 큰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워싱턴=AP·뉴시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미국 정부가 이란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즉각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대응 방안을 결정하는 단계라고 밝힌 가운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커지자 자국민 보호 조치를 강화한 것이다.

20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란 주재 '가상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 경보를 내고 미국인들에게 이란을 방문하지 말고 현지에 체류 중이라면 즉시 출국하라고 권고했다.

미국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이란과 외교관계를 단절해 현지에 대사관을 두고 있지 않다. 이에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가상 대사관을 통해 여행·안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측은 현지에서 자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최근 움직임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가상 대사관은 후티가 민간 공항을 포함한 사우디아라비아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며 현재의 군사적 충돌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 내 다른 미국 공관도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지난 19일 미국 시민들에게 안전 경보를 발령하고 후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 확대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대사관은 현지 미국인들에게 경계 수준을 높이는 한편 항공편 취소와 영공 폐쇄, 이동 제한 등 여행 차질 가능성에도 대비하라고 안내했다.

한편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대응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나왔다.

트레이 잉스트 폭스뉴스 국제 수석특파원은 20일 방송된 '폭스 앤 프렌즈 위켄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을 전하며 대통령이 이란 문제와 관련해 현재 "결정을 내리는 단계(deciding mode)"에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머지않은 미래에 아주 큰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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