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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어 인천까지…신한은행, 17조 시금고 지켜냈다
입력: 2026.09.18 10:06 / 수정: 2026.09.18 10:06

하나은행 '청라 승부수' 넘고 제1금고 수성

18일 인천시와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시는 전날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차기 시금고 지정 대상 금융기관으로 제1금고에 신한은행, 제2금고에 NH농협은행을 선정했다. /신한은행
18일 인천시와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시는 전날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차기 시금고 지정 대상 금융기관으로 제1금고에 신한은행, 제2금고에 NH농협은행을 선정했다. /신한은행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신한은행이 인천시 제1금고 수성에 성공했다. 청라 이전을 앞세운 하나은행의 도전을 막아내면서 서울시금고에 이어 인천시금고까지 지켜내는 성과를 거뒀다.

18일 인천시와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시는 전날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차기 시금고 지정 대상 금융기관으로 제1금고에 신한은행, 제2금고에 NH농협은행을 선정했다. 선정된 금융기관은 2027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인천시 금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인천시와 제안 내용과 세부 조건을 협의한 뒤 최종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최종 계약이 마무리되면 신한은행은 2007년 처음 인천시 제1금고를 맡은 이후 2030년까지 장기 운영 체제를 이어가게 된다.

이번 경쟁은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컸다. 인천시금고는 연간 17조원 안팎의 자금을 관리하는 대형 지방자치단체 금고로 꼽힌다. 제1금고는 일반회계와 공기업특별회계, 기금을 맡는 핵심 자리다.

특히 이번 제1금고 공모에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맞붙었다. 하나은행은 그룹 헤드쿼터의 인천 청라 이전을 앞세워 지역 밀착과 상생 전략을 강조했지만 신한은행이 기존 운영 경험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금고를 지켜냈다.

심사는 은행별 제안서와 프레젠테이션, 질의응답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금융기관의 대내외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인천시에 대한 대출·예금금리,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 능력, 지역사회 기여도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됐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이 장기간 인천시금고를 운영하며 쌓은 업무 안정성과 지방재정 관리 경험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 자금 운용의 연속성과 대민 서비스 안정성도 평가 과정에서 주요하게 반영됐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올해 들어 대형 지자체 금고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5월 차기 서울시금고 심사에서도 제1·2금고 운영 은행으로 선정된 데 이어 인천시 제1금고까지 수성하면서 수도권 핵심 금고 기반을 이어가게 됐다.

제2금고 우선협상대상자로는 단독 신청한 NH농협은행이 선정됐다. 제2금고는 기타 특별회계를 관리한다.

신한은행은 최종 약정 체결 이후 인천시 자금 관리와 세입·세출 업무, 시민 이용 편의 제고, 지역사회 협력사업 등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울과 인천을 모두 확보한 만큼 지자체 금고 시장에서 신한은행의 입지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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