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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희 현대차 부사장 "수소 생태계 성장, 기업·정부 협력이 좌우" [TF현장]
입력: 2026.09.17 15:46 / 수정: 2026.09.17 15:46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넘어 벨류체인 구축 목표
"전기차 산업도 초기 가격 골머리…정부 일관성 중요"


현대차그룹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민관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햇다. 홍은희 현대자동차그룹 에너지∙ 수소 사업 본부장 부사장이 2026 한중 수소 정책 포럼에서 발언하는 모습 / 박성호 기자
현대차그룹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민관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햇다. 홍은희 현대자동차그룹 에너지∙ 수소 사업 본부장 부사장이 '2026 한중 수소 정책 포럼'에서 발언하는 모습 / 박성호 기자

[더팩트 | 박성호 기자] "수소 산업은 이제 기술적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를 지나 실제 사업 사례를 축적하고 원가를 낮춰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이 시기에 투자가 중단되면 기술 개발의 공백이 발생하고 이미 축적한 산업 경쟁력과 기술 주도권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홍은희 현대자동차그룹 에너지·수소 사업 본부장 부사장은 '2026 한중 수소 정책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소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연속성 있는 협력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예측가능한 정책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7일 한국 수소연합은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글랜드볼룸에서 '2026 한중 수소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동북아 수소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한국과 중국 산·학·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홍은희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이 30여년동안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여정을 선도해왔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전기차를 출시한 데 이어, 엑시언트 수소 트럭을 출시하는 등 성과로 수소 모빌리티 산업 리더로 우뚝 섰다고 했다.

이같은 성과는 한국 정부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의 수소법 제정, 수소 발전 입찰 시장 도입 등 선도적 제도를 갖춘 덕에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홍 부사장은 수소 생태계 조성을 앞당기려면 차량 보급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수소 생태계가 구축돼야 선순환 체계가 구축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국산 PEM 수전해 설비를 양산 및 판매 준비 중에 있다. 각 1MW 규모이며 보령은 올해 내 가동, 부안은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새만금에서는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200MW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를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에서는 연간 3만t 규모의 청정수소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홍 부사장은 수소 인프라 관련 정부의 일관성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수소 산업은 지금 매우 중요한 전환점에 놓여 있다"며 "배터리와 전기차 산업도 초기에는 높은 원가와 부족한 인프라, 제한된 수요라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부의 정책 지원과 기업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이 병행되며 시장이 성장 단계로 진입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단기적인 보급 속도만 평가하기보다, 안정적인 수요와 공급이 형성될 때까지 기술과 시장을 함께 육성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조만간 제2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해당 발표에 그동안 산업 현장에서 확인된 과제들이 담기고, 정부와 산업계가 공동의 목표를 다시 확인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홍 부사장은 "수소산업은 장기간의 기술 개발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라며 "기업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과 수소는 모빌리티 연료를 넘어 에너지 안보와 전력계통 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역할이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p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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