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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AI 개발 속도 늦출 여유 없다"…독파모 다음 단계 임박
입력: 2026.09.16 15:51 / 수정: 2026.09.16 15:51

'AI 속도 조절론' 일축…AI기본법 중심 제도 정비
"속도는 경쟁력, 안전은 지속가능성" 강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7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SKT 본관에서 열린 통신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7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SKT 본관에서 열린 통신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글로벌 시장 일각에서 나오는 '인공지능(AI) 속도 조절론'이 한국에는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술 추격과 신시장 개척을 동시에 해야 하는 한국이 먼저 개발 속도를 낮출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16일 배 부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지금 AI의 속도를 늦출 여유가 없다"며 "이미 앞서 있는 나라가 속도를 조절하는 것과 추격하면서 시장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나라가 속도를 낮추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개발 속도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 기술 과제를 먼저 꼽았다. 한국은 독자 거대언어모델(LLM) 성능을 끌어올리는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시각 정보를 이해해 스스로 행동하는 비전언어모델(VLM)과 비전언어행동모델(VLA)로 기술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설명이다. AI가 전 산업과 국민 일상으로 확산되는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프론티어 AI 역량 확보도 근거로 제시했다. 배 부총리는 "앞으로 범용인공지능(AGI)에 가까운 프론티어 AI 역량을 확보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사이의 격차는 단순한 기술 격차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산업 경쟁력과 경제, 안보, 나아가 국가의 미래 경쟁력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속도만 앞세우자는 주장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배 부총리는 빅테크 간 대규모 투자 경쟁과 데이터 확보·활용을 둘러싼 갈등, 고영향 AI의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 등을 거론하며 진지하게 대응해야 할 과제로 봤다. 딥페이크와 사이버보안, 개인정보 보호, 일자리 변화에 대응할 기술적·제도적 안전장치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AI가 빨라질수록 안전과 신뢰를 준비하는 우리의 속도도 더 빨라져야 한다"며 "AI 연구개발과 산업 활용에는 과감하게 가속페달을 밟되 위험에는 제대로 작동하는 브레이크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속도는 경쟁력이고 안전은 지속가능성"이라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은 더 빠르게 가면서도 더 안전하게 갈 수 있는 AI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도 기반 정비 계획도 내놨다. 배 부총리는 AI기본법을 중심으로 안전·신뢰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법 시행을 위한 제도 준비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 모두의 AI, 보안특화모델 사업, 프론티어 AI 모델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독파모의 향후 계획은 이른 시일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배 부총리는 "조만간 그동안 깊이 고민해 온 독파모의 다음 단계와 대한민국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 방향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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