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당 최대 20억 지원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서울 광진·관악·도봉·중랑·강남·동작구의 6개 골목상권에 상권당 최대 20억원이 지원돼 서울 첫 '달빛야장'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14일 서울시청에서 '2026년 서울 달빛야장 조성사업 최종 시민참여평가'를 열고 △광진구 건대맛의거리 △관악구 사당오락달빛야장 △도봉구 창동역상점가 △중랑구 상봉먹자골목 △강남구 신사세로수길 △동작구 사당1동먹자골목 등 6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는 15개 자치구 19개 상권이 참여했다. 1차 서류평가를 통과한 10개 상권을 대상으로 전문가 5명의 현장평가와 시민평가단 50명·전문가가 참여한 최종평가 결과를 합산해 대상지를 가렸다.
전문가들은 사업계획의 적정성과 추진 의지, 민원 예방 및 갈등관리 방안을 살폈다. 시민평가단은 상권별 발표와 질의응답을 바탕으로 실제 방문하고 싶은 야간명소로서의 매력과 가능성을 평가했다.
당초 5곳을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평가위원들이 우수한 상권을 추가로 뽑자는 의견을 내면서 6곳으로 늘었다. 일부 상권이 최대 지원액인 20억원보다 적은 사업비를 제시한 만큼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한 곳을 추가 지원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전문가 평가단에 참여한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는 "전문가 평가는 사업계획의 적정성 10점과 사업 추진 의지 10점, 갈등 관리 5점 등 총 25점을 기준으로 이뤄졌다"며 "소음과 보행 불편, 위생 우려 등에 대한 대책과 주민·상인 간 상생 방안을 마련한 발표들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구 교수는 "물리적 환경 개선에 예산을 많이 잡은 곳은 홍보와 이벤트, 축제 등 주민과 함께하는 부분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며 "주민과의 갈등 문제도 더 고민해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시민평가에서는 광진구가 20.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관악구와 동작구가 각각 18점, 도봉구 16.5점, 강남구 10점, 중랑구 9점으로 뒤를 이었다. 최종 선정된 6곳 모두 시민평가 상위권에 포함됐다. 만점은 25점이다.
시민평가단 김모 씨는 "우리 가족과 이웃들이 찾아와 즐겁고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다시 찾아오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인지 생각하며 신중하게 투표했다"며 "서울에 이렇게 멋지고 매력 있는 상권이 많았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안된 아이디어들이 실제 현장에서 펼쳐져 시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휴식처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달빛야장은 골목 맛집과 주변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이 밤까지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야간상권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야간 체류와 소비를 늘려 소상공인 매출과 골목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선정된 상권에는 2028년까지 한 곳당 최대 20억원이 지원된다. 보행로와 가로등, 폐쇄회로(CC)TV 등 안전시설과 화장실·쓰레기 처리시설을 개선하고 야간경관 조성과 상권별 콘텐츠·공동 브랜드 개발 등도 지원한다.
시는 올해 6개 시범상권을 시작으로 달빛야장을 2028년까지 총 2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외국 관광객들의 지출이 지금은 도심과 일부 핫플레이스에 집중돼 있는데 이런 지출이 골목상권 구석구석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서울시의 목표"라며 "밤문화가 서울시민의 풍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고 서울 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정책을 다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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