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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장관 대미투자 협상 마무리 10~12일 방미
입력: 2026.09.11 13:32 / 수정: 2026.09.11 13:33

11~12일 러트닉 상무장관 면담 및 9·11 추모행사 참석
가스복합화력 투자 규모·시기 구체화 및 원전·송금규모·안전장치 조율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 대(對) 미국 투자 협상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일 김 장관이 한미 경제협력 확대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 대(對) 미국 투자 협상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일 김 장관이 한미 경제협력 확대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 대(對) 미국 투자 협상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의 투자 규모·시기를 구체화하고 투자 안전 장치도 최종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인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으로 도착한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대미 투자와 관련한 막판 조율을 한다.

1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유럽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 뒤 10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를 만나 대미 투자 사업과 세부 조건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김 장관은 방미 기간 러트닉 장관의 동생을 기리는 9·11 추모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미국 현지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000억달러 투자 한도 내에서 한국 측의 실제 투자 규모와 사업 참여 범위 등을 놓고 막판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는 대미 투자 대상과 첫 투자금 규모·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이 논의될 전망이다.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경우 당초 책정했던 198억달러 수준의 사업비가 미국 측의 증액 요구로 현재 223억달러 안팎에서 절충점을 찾았지만 투자를 확정하기 위해선 마무리 협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사업비와 우리나라의 실제 출자규모, 미국 측의 자본금,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구분해 우리나라가 실제로 얼마를 투자하고 얼마의 지분과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지 등을 최종 협상에서 논의할 수 있단 관측이다.

원전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의 APR1400 노형 2기를 우선적으로 건설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빛원전본부 전경. /뉴시스
원전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의 APR1400 노형 2기를 우선적으로 건설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빛원전본부 전경. /뉴시스

원전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의 APR1400 노형 2기를 우선적으로 건설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만 원전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나 기자재 공급 업체들이 어느 정도의 사업권과 수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의 경우 후순위로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남부 니키스키까지 1300㎞를 옮긴 뒤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국가에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 사업비는 440억 달러에 달한다.

알래스카 사업의 경우 우리 정부는 사업 참여를 요구하는 미국의 요구를 큰 틀에서 수용하는 입장이며 사업성을 추가로 검증한 뒤 최종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는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첫 투자금 송금 규모와 시점도 이번 방미 기간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의제로 꼽힌다.

사진은 지난 2일(현지시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G20 혁신 장관 회의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산업통상부
사진은 지난 2일(현지시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G20 혁신 장관 회의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산업통상부

정부는 오는 18일 대미 투자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한 뒤 29∼30일 첫 투자금을 미국에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정부는 첫 투자금 송금 규모와 시점과 관련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번 방미에서 김 장관이 첫 투자금 송금과 관련된 세부 조건을 조율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투자 사업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에 송금 규모와 시점이 거론된 만큼 막판 협상 등을 통해 실제 투자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위험 분산 장치를 유지 수준도 관심사다.

한미 양국은 미국이 투자 SPV를 설립하고 한국이 SPV에 자금을 조달하는 내용과 함께 각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이익을 SPV에 모아 분배하도록 정하면서 투자 손실에 대한 위험을 분산하는 '리스크 풀링' 구조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은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손익 정산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주장이 현실화된다면 사업성이 좋은 프로젝트에서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부진한 사업의 손실을 상쇄하는데 활용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김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 당초 한미간 약속했던 방안으로 되돌리는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장관은 오는 17일에 국회에 대미투자를 보고하면서 확정 짓는다. 오는 18일 양해각서(MOU)에 최종 서명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측된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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