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심리불속행 기각…"윤관, 2억 대여금 반환해야" 원심 확정
조창연, 지난달 윤관 상대 손배소 제기…시행사 지분 이익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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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가(家) 맏사위 윤관 BRV 대표가 지난해 3월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를 관람하며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과거 르네상스호텔(현 센터필드) 개발 사업과 관련해 삼부토건 창업주 고(故) 조정구 회장의 손자 조창연 씨의 이익을 가로챈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맏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가 궁지에 몰리는 형국이다. "조 씨에게 2억원을 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대법을 통해 대여 사실이 인정됐고, 이익 편취 의혹에 대해서도 새로운 손해배상 소송을 치르게 됐다.
1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조 씨가 윤 대표를 상대로 낸 2억원 대여금 반환 소송은 전날(10일) 대법원에서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윤 대표가 조 씨에게 대여금 2억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는 원심이 확정됐다.
대법 결정에 대해 조 씨 측 법률대리인은 "당연히 인정받아야 할 권리가 오랜 재판 끝에 비로소 법적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사건의 실체를 면밀히 살펴 상식과 법리에 부합하는 판단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조 씨는 윤 대표의 회사가 투자한 VSL코리아(현 다올이앤씨)가 르네상스호텔 부지 인수자로 선정된 뒤 윤 대표에게 5만원권으로 현금 2억원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했다며 2023년 11월 소송을 냈다. 차용증 등 명확한 내역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1심은 원고 패소로 판결했지만, 2심은 조 씨 측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도 대여 사실이 인정된다는 취지로 1심을 뒤집었다.
이로써 윤 대표는 곤경에 처하게 됐다. 단순히 2억원을 돌려주는 것을 넘어, 조 씨와의 금전 거래 사실까지 인정되면서 추가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재계에서는 이번 2억원 대여금 반환 소송은 조 씨가 2016년 전후 르네상스호텔 매각·재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을 윤 대표로부터 돌려받기 위한 발판일 것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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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창연 씨가 지난 2024년 10월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조 씨는 윤관 BRV 대표를 대여금 미반환 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뉴시스 |
실제로 조 씨 측은 지난달 윤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된다. 아직 재판이 시작되지 않아 명확한 청구 취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과거 조 씨가 보유했던 지분에 따른 이익을 윤 대표가 가로챈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 내용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조 씨는 VSL코리아의 시행사 SLI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윤 대표의 권유로 이 지분을 이상준 SLI 대표(전 BRV 상무)에게 넘겼고, 결국 윤 대표에게 속아 아무런 금전적 이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지분 25%에 대한 수익은 60억~7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5억원 수준으로, 먼저 조 씨 측은 손해액 가운데 일부만 청구한 뒤, 추후 손해액이 확정되면 청구 취지를 확장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대법 결정을 통해 두 사람 간 금전 거래 사실이 더욱 명확해지면서 형사 고소 사건에도 반전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조 씨는 민사 소송뿐만 아니라 윤 대표를 대여금 2억원 미반환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지난 6월 시행사 지분을 둘러싼 윤 대표의 기망 행위에 대해서도 추가 고소했다. 그러나 사기 혐의 고소 건은 현재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 측은 재정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재정신청은 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적절한지 법원에 판단을 구하는 제도다. 지난달 말 신청서가 접수됐으며, 법원은 이달 초 청구인 조 씨 측과 피의자 윤 대표에게 재정신청 접수 통지서를 발송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윤 대표는 아내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함께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 주식을 매수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자본시장법 위반)으로도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재판은 1심 무죄가 나온 뒤 현재 2심이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일 윤 대표와 구 대표에게 각각 징역 2년,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rocky@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