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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 타고 5조 벌었다…증권사 2분기 순익 82% '껑충'
입력: 2026.09.10 14:23 / 수정: 2026.09.10 14:23

61개 증권사 순익 5조1914억…전분기보다도 20% 증가
거래대금 60% 늘자 수탁수수료 5.8조…전년의 3배


국내 증권사 61곳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5조1914억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국내 증권사 61곳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5조1914억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시 활황을 타고 증권사들이 2분기에만 5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주식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뛰었고, 주가 상승에 힘입어 자기매매 실적도 개선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61곳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5조1914억원으로 전분기 4조3268억원보다 20.0%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8502억원과 비교하면 82.1% 급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4.9%로 전분기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실적을 끌어올린 가장 큰 동력은 주식 거래였다. 2분기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KRX와 대체거래소(ATS)를 합쳐 4438조원으로 전분기 2775조원보다 59.9% 늘었다. 이에 증권사 수탁수수료는 5조77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0%,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3.1% 뛰었다.

전체 수수료수익도 8조8675억원으로 석 달 새 32.5% 증가했다. 자산관리 수수료는 투자일임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1조531억원으로 56.7% 늘었고, 기업금융(IB) 수수료도 채무보증 관련 수익 증가로 1조2008억원을 기록해 27.5% 증가했다.

증시 상승은 증권사들이 직접 굴리는 자금에서도 수익을 키웠다.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5조982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5.8%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5052에서 8476으로 67.8% 급등하면서 주식·펀드 관련 손익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주가 상승에 따른 헤지 과정에서 파생상품 관련 손실도 함께 확대됐다.

돈을 많이 번 만큼 비용도 불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5조308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3%, 전년 동기보다는 50.8% 증가했다. 그럼에도 수탁수수료와 자기매매손익 증가 폭이 비용 상승을 웃돌면서 전체 이익 규모는 확대됐다.

몸집도 커졌다. 6월 말 증권사 총자산은 1256조1000억원으로 3개월 만에 157조7000억원 늘었다. 자기자본은 115조1000억원으로 7.7% 증가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1140.5%로 규제 기준을 크게 웃돌았고,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23.4%로 모든 증권사가 규제 기준인 1100% 이내를 충족했다.

금감원은 지정학적 위험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증권사의 부실자산 정리와 건전성 관리를 지속 점검할 방침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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