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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코스피 예심 청구…4조대서 10조 몸값 가능할까
입력: 2026.09.07 18:21 / 수정: 2026.09.07 18:21

한국투자·씨티 공동대표주관…IPO 절차 본격화
작년 매출 1.35조·영업익 1458억…


무신사가 7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며 코스피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무신사
무신사가 7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며 코스피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무신사

[더팩트|윤정원 기자] '10조원 대어'로 거론돼온 무신사가 코스피 입성을 위한 첫 관문에 들어섰다.

한국거래소는 7일 무신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공동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무신사는 2012년 설립된 온라인 패션 플랫폼 기업이다. 신청일 현재 조만호 대표를 비롯한 27명이 지분 54.2%를 보유하고 있다.

무신사의 실적 규모는 빠르게 커졌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1조3529억원, 영업이익은 1458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은 2조2865억원, 자기자본은 2437억원이다. 다만 당기순손실 10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외형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의 상반기 연결 매출은 8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별도 매출도 7847억원으로 30.0% 늘었고 영업이익은 657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반면 연결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부자재·공임비 등 원가 상승과 거래 규모 확대에 따른 운반비·지급수수료 등 판매관리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해외 성장도 몸값을 뒷받침할 핵심 변수다. 올해 상반기 무신사 수출액은 약 37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9배 이상으로 늘었고, 일본·미국·태국 등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스토어의 2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143% 이상 증가했다. 국내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K패션 유통사로 얼마나 빠르게 확장하느냐가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 산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관심은 무신사가 실제로 받을 기업가치에 집중될 전망이다. 무신사는 올해 코스피 IPO 시장의 대표적인 대어 후보로 꼽혀왔으며 시장에서는 8조~1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거론돼왔다.

다만 최근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과는 간극이 있다. 지난달 무신사 일부 구주거래는 약 4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고, 장외시장에서도 4조원대 중반 수준의 몸값이 형성됐다. 2023년 KKR과 웰링턴매니지먼트가 참여한 투자유치 당시 인정받은 약 3조원 중반대보다는 높아졌지만 IPO 과정에서 거론되는 10조원과는 여전히 차이가 크다.

예심 청구 시점은 당초 시장 예상과 대체로 맞아떨어졌다. 무신사는 반기 실적 확정 이후 9월께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방안을 준비해왔다. 거래소 심사를 통과하면 증권신고서 제출과 기관 수요예측, 일반청약 등을 거쳐 코스피 상장 절차를 밟게 된다.

무신사는 "이번 예비심사는 무신사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자금 조달 옵션으로 검토 중인 상장의 타당성을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라며 "회사는 이번 상장예비심사를 통해 상장 요건 충족 여부 확인 및 상장을 통한 실익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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