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AXA 합작 청산하고 교보생명 완전자회사로
OCIO 구색 맞추기·계열사 시너지 총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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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사명을 교보자산운용(가칭)으로 변경하고 교보생명의 100% 자회사로 새출발을 앞둔 가운데, 업계에서는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격전지가 된 ETF 시장의 라인업 다변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선영 기자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교보악사자산운용이 프랑스 악사(AXA)그룹과 18년 합작 관계를 청산하고 교보생명의 완전자회사로 새출발한다. 업계에서는 독자 경영체제를 구축한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이름을 바꾸고 그간 공백기나 다름없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공격적인 라인업 다변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거쳐 내달 초 교보자산운용(이하 가칭)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독자 노선에 돌입한다. 교보생명이 악사 측에서 보유했던 BNP파리바자산운용홀딩스 지분 50%를 전량 인수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 지은 결과다.
주목받는 대목은 교보악사자산운용의 ETF 브랜드인 '파워'를 앞세운 ETF 사업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과거 2011년 빠르게 ETF 시장에 진입했으나 외형 성장이 정체되자 2017년 사실상 사업을 접었다. 이후 기존 일부 인덱스, 스마트베타 상품들만 상장 상태를 유지하는 등 약 7년간의 공백기를 보냈다.
50대 50 합작법인 특유의 보수적인 구조 탓에 과감한 인프라 투자나 인력 확충에 나설 재원도 부족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채권 중심의 저보수 자산 구조 탓에 회사 전체의 평균 운용보수율도 약 0.1% 수준에 그쳐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상황이 바뀐 것은 최근 본격적으로 시동을 법인 위탁관리(OCIO) 사업 때문이다. 기관이나 법인 고객의 자산 배분을 타깃으로 하는 재간접 상품을 짤 때 자사 ETF 라인업 등 구색 확보가 요구돼서다. 이에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파워 K-주주가치액티브'와 '파워 종합채권액티브' 등 2개 ETF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ETF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다.
이날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파워 ETF 라인업은 지난해 출시한 액티브 상품 2개를 비롯해 지수형인 '파워200', '파워코스피100', 스마트베타형인 '파워 고배당저변동성' 등 단 5개 종목에 불과하다. 전체 순자산 규모도 4000억원대 수준으로 대형사 중심의 ETF 시장 판도 내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하다. 비슷한 외형의 경쟁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이 60개가 넘는 라인업을 기반으로 순자산 7조원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걸음마에 가깝다.
그러나 교보생명의 100% 자회사 편입으로 의사결정의 주도권을 완전히 쥐게 되면 향후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라인업 확충에 적극적으로 재투자할 조짐이다. 교보생명의 퇴직연금과 타겟데이트펀드(TDF) 등 그룹 내 캡티브 마켓(내부 시장)과 연계해 초기 운용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데다,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에 특화된 계열사 교보AIM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기존 채권형을 넘어 리츠, 인프라, 배당 등 ETF 상품 영역을 넓혀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미 확장 공세에는 발동이 걸린 상태다. 최근 교보악사자산운용은 SK그룹 계열사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 ETF 출시를 앞두고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는 등 후속 신상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명 변경이 예정된 10월을 기점으로 기존 파워 브랜드를 교보그룹의 정체성을 담아 리브랜딩하고 계열 판매 채널인 교보증권의 자산관리(WM) 네트워크와 연계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기존 합작 체제에서는 외형 확장을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교보자산운용이 공식 출범한 후 ETF 사업도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지면 자금력을 갖춘 모회사의 지원사격과 계열사 간 복합적인 시너지 속에서 고부가가치 상품 라인업 확충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