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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 "카카오 인적분할, 왜 굳이?"…'착한 분할' 대책부터 요구
입력: 2026.09.07 10:52 / 수정: 2026.09.07 10:52

주주 사전투표 99.97%가 대응 캠페인 찬성
"실익·주주보호책 제시돼야…현 상태론 찬성 어렵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카카오의 인적분할 명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더팩트 DB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카카오의 인적분할 명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가 카카오의 인적분할안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놨다. 상장사를 둘로 나눠야 할 실익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고, 실효성 있는 주주보호 장치도 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카카오가 이른바 '착한 인적분할'에 걸맞은 대책을 내놓을 경우 입장을 재검토할 여지는 남겼다.

액트는 7일 카카오 인적분할 관련 주주 사전투표 결과와 기업지배구조연구소 분석 논평을 공개했다. '인적분할 대응 캠페인 개설' 안건에는 참여 주식의 99.97%, '액트 연구소의 상세 분석 요청'에는 100%가 찬성했다. 이처럼 주주들의 반대 움직임이 강한 가운데 액트는 곧바로 반대 캠페인에 나서기보다 카카오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먼저 제시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액트는 이번 인적분할이 과거 논란이 됐던 '쪼개기 상장'이나 지배력 강화형 분할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상장사를 둘로 나눠야 할 만큼의 실익이 충분히 설명됐는지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카카오가 분할 명분으로 내세운 신속한 의사결정과 사업별 자원 배분만으로는 인적분할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게 액트의 판단이다. 사업별 독립 경영은 조직개편이나 별도 대표이사 체제 등을 통해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상장사를 둘로 나눠야 하는 이유가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액트가 요구하는 것은 분할 이전의 구체적인 주주보호책이다. 액트 측은 "일부 기업 분할이 소액주주 보호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다는 시장의 문제의식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말이 아닌 실효성 있는 주주보호 장치가 선행돼야 한다"며 "그러한 장치 없이는 현재로서는 인적분할에 찬성할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상목 액트 대표도 "100이라는 회사를 60과 40으로 나눈다고 갑자기 가치가 커지지는 않는다"며 "카카오는 상장사를 둘로 나눠야만 얻을 수 있는 명확한 실익이 무엇인지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액트는 향후 양사의 가치평가와 이해상충 관리 방안 등을 추가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가 주주가치 제고와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경우 입장을 다시 판단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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