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할리우드 작품과 또 다른 매력 자신…16일 개봉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원작과 또 다른 맛의 '인턴'을 들고 9월 극장가에 출격할 준비를 마쳤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매력을 장착한 이야기로 전 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4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도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한소희 김준한 류혜영이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015년 국내에서 개봉한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인턴'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세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작품으로, '만약에 우리'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먼저 김도영 감독은 한국판 '인턴'을 두고 "훨씬 더 땅에 붙어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성공한 CEO임에도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자책하고 불안함을 지닌 선우가 성장하는 서사를 잘 담고 싶었다. 또한 기호와 MZ 사원들의 사이가 처음에는 불편하고 낯설지만 서서히 녹아들면서 우정을 쌓는 것도 다루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민식은 37년 경력의 베테랑이자 우투투의 막내로 인생 2회차 출근에 나선 실버 인턴 기호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이날 완성본을 처음 봤다는 그는 "스스로를 평가하기보다 그동안 함께했던 제작 과정 등이 떠올라서 뭉클한 마음으로 봤다. 최선을 다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연기는 액션과 리액션이 전부다"라고 정의한 최민식은 "이번에 저는 물처럼 하려고 했다. 극 중 기호가 우투투라는 회사에 들어가서 다른 직원들로부터 많은 액션들을 받는다. 이를 연기하는 저는 리액션을 하는 거다. 낱개의 리액션들이 뭉쳐서 지금의 영화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소희는 일밖에 모르는 3년 차 새내기 CEO 선우로 분해 최민식과 세대를 뛰어넘는 호흡을 맞춘다. 개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낸 그는 "선우가 불안정함 속에서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포인트를 뒀다. 저희는 사람들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기에 선우로서 각각의 캐릭터들에 맞는 유대 관계를 형성하려고 노력했다"고 연기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또한 한소희는 "대표 자리에 있지만 많은 걸 짊어지고 살아가는 어리고 서툰 여성이다. 그의 감정을 잘 담기 위해 제가 꿈을 좇아서 열심히 달렸던 과거도 떠올렸다"고 회상했다.

여기에 김준한은 실리주의 부대표 영환을, 류혜영은 경영지원 팀장 민아를 연기하며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김준한은 "예상했던 것보다 큰 감동을 받았다. 오열했다"고, 류혜영은 "영화가 끝나고 나니까 기분 좋고 따뜻한 감정이 들더라. 저희 영화가 대박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인턴'은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가 주연을 맡아 국내에서 3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그렇기에 감독과 배우들은 제작 단계부터 많은 화제성을 얻었지만 이와 동시에 원작의 매력을 지키면서도 한국판만의 재미를 장착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출발한 게 사실이다.
이에 최민식은 "요즘 기존에 발표됐던 좋은 콘텐츠를 재해석하는 작업을 많이 한다. 얼마 전에 유튜브로 한영애 선배님이 다시 부른 故(고) 김민기 선배님의 '봉우리'를 들었는데 감동적이더라"며 "그렇지만 한영애 선배님이 원곡자보다 잘 부르겠다는 마음은 아니셨을 거다. 저희도 원작을 잠시 접어두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표현하자고 의기투합했다. 최선을 다했고 이런 결과물이 나온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소희도 부담을 안고 출발했지만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하면서 이를 지울 수 있었다고. 그는 "리메이크 작품이지만 우리 정서로 풀어낼 수 있는 확실한 포인트가 있어서 그 지점을 믿었다. 회사를 꾸려나가는 청춘과 시니어 인턴의 조합과 화합을 더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류혜영은 출연을 확정 짓고 원작을 일부러 다시 찾아보지 않았다고 밝혀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는 "원작이 좋고 따뜻했다는 인상이 남아 있었다. 특히 좋은 어른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이 한 팀이 돼 관객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작품에 뛰어들었다"며 "제가 기억하는 원작의 인상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감독 데스틴 크리튼)와 '오디세이'(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가 각각 800만 명과 900만 명을 돌파하며 여름 극장가에 제대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이 같은 흥행 배턴을 이어받을 준비를 마친 김도영 감독은 "'인턴'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고 극장 문을 나설 때 따뜻함을 간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인턴'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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