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모터 중심 DM-i 시스템 '전기만으로 최대 70km'
중형 SUV 공간·편의사양 갖춰…가격 37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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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 씨라이언 6 DM-i 전면부. /황지향 기자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BYD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씨라이언 6 DM-i(듀얼모드 인텔리전트)'가 최근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지난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씨라이언 6 DM-i는 3750만원의 가격에 전기차 중심의 주행 시스템과 중형 SUV의 공간·편의사양을 갖춰 주목받은 모델이다.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에서 경기 가평군까지 씨라이언 6 DM-i를 직접 몰아봤다.
시승차는 코스모스 블랙 색상의 전륜구동 모델이다. 외관은 튀기보다는 깔끔하고 스포티한 쪽에 가깝다. 전면부에는 좌우로 길게 뻗은 헤드램프와 넓은 공기흡입구를 배치했고 보닛의 굵은 선으로 힘을 줬다.
블랙 차체와 곳곳에 들어간 크롬 가니시의 조합도 잘 어울렸다. 범퍼 하단과 측면 윈도 라인 등에 들어간 실버 색상이 검은색 차체에 적당한 포인트를 줬다. 국내 판매 모델에는 19인치 블랙 휠이 기본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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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 씨라이언 6 DM-i 측면부. /황지향 기자 |
차체 크기는 전장 4775mm, 전폭 1890mm, 전고 1670mm이며 휠베이스는 2765mm다. 현대차의 투싼과 싼타페의 중간 정도 크기다. 옆에서 보면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 덕분에 차체가 안정적으로 보인다.
실내는 그동안 국내에서 경험했던 BYD 차량보다 단정해진 인상이다. 복잡한 장식보다는 수평으로 뻗은 대시보드와 15.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깔끔하게 구성했다.
대시보드와 글로브박스 주변 등 눈과 손이 자주 닿는 부분은 부드러운 소재로 마감했고 스티치로만 포인트를 줬다. 센터콘솔도 전자식 변속 레버와 EV·HEV 전환 스위치, 주행모드 조작부 등을 가지런히 배치했다.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아 오히려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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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 씨라이언 6 DM-i 2열에서 바라본 실내. /황지향 기자 |
2열 공간은 성인이 앉아도 무릎 앞 공간과 발을 놓을 자리가 넉넉했고 가운데 좌석 활용성이 좋았다. 2열에는 열선과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도 들어간다. 트렁크는 기본 425L, 2열을 접으면 최대 1440L까지 늘어난다.
15.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반가웠던 기능은 카카오내비였다. BYD코리아에 따르면 씨라이언 6 DM-i에는 국내 판매 수입차 가운데 처음으로 카카오내비가 차량에 탑재됐다. 평소 스마트폰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던 지도와 안내 방식을 그대로 쓸 수 있어 별도의 적응이 필요하지 않았다.
360도 서라운드 뷰 역시 화면이 크고 차량 주변을 한눈에 보여줘 좁은 공간에서 차를 움직일 때 편했다.
음성인식 기능도 빠르게 반응했다. "헤이 BYD"라고 부른 뒤 "선쉐이드 열어줘", "창문 닫아줘", "통풍시트 켜줘"라고 말하자 바로 기능을 실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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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 씨라이언 6 DM-i의 15.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 360도 서라운드 뷰가 표시되고 있다. /황지향 기자 |
특히 운전석에서 호출하면 화면 상단 운전석 쪽에 음성인식 표시가 나타났고 조수석에서 부르면 조수석 쪽으로 표시가 옮겨갔다. 어느 좌석에서 명령했는지를 구분해 인식하는 방식이다. 다만 내비게이션 음량과 관련한 일부 명령은 지원하지 않아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도로에 나서 가속페달을 밟으니 속도가 지체 없이 따라붙었다. 페달을 밟는 만큼 차가 곧바로 반응하는 전기차 특유의 주행감이 느껴졌다.
씨라이언 6 DM-i는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하지만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와 구동 방식에 차이가 있다. 엔진을 중심으로 모터가 힘을 보태는 구조가 아니라 전기모터가 주로 차를 움직이고 엔진이 필요에 따라 발전이나 구동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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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 씨라이언 6 DM-i 외관 곳곳에 적용된 크롬 가니시. /황지향 기자 |
주행 방식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배터리가 충분할 때는 전기모터만으로 달리고 배터리 잔량이 낮아지면 엔진이 발전기를 돌려 만든 전력으로 모터를 구동한다. 급가속이나 고속 추월처럼 더 많은 힘이 필요할 때는 엔진과 모터가 함께 바퀴를 굴리고 시속 70km 이상 정속 주행에서는 엔진이 직접 구동에 참여할 수 있다.
실제 주행 중 센터 디스플레이의 에너지 흐름 화면에서는 배터리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엔진이 작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화면을 보지 않았다면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엔진 개입에 따른 소음이나 진동은 크지 않았다.
회생제동은 '보통'과 '높음' 두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설정을 바꾸자 가속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차가 속도를 줄이는 느낌에도 차이가 났다. 한쪽 설정에서는 저속에서 차가 다소 울컥하는 느낌이 있었지만 단계를 바꾼 뒤에는 보다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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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 씨라이언 6 DM-i 후면부. /황지향 기자 |
주행 중 앞차와의 간격이 갑자기 좁아져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는 비상등이 자동으로 켜졌다. 뒤따르는 차량에 급제동 상황을 바로 알릴 수 있어 편리했다.
씨라이언 6 DM-i에는 18.3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들어간다. 환경부 인증 기준 순수 전기모드 주행거리는 최대 70km다. 70km 이내를 달리더라도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이 개입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주행거리가 70km에 도달할 때까지 항상 전기모터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충전은 최대 18kW DC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걸린다. 차량 배터리의 전력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3.3kW V2L 기능도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