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공교육 범위 내…사교육 유리 문항은 배제"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2일 실시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시험인 9월 모의평가 분석 결과 국어와 수학은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영어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영역은 6월 모의평가에 비해 까다로웠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고 변별력을 갖췄다는 반응이다. EBS 현장교사단은 이날 "국어는 수험생들이 접근하지 못할 정도의 난도라기보다는 적정한 변별력이 확보된 시험"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학습했던 내용과 학생들에게 친밀하고 시의적절한 주제를 지문으로 선정해 학생들에게 친밀감을 높이려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수학 영역 역시 6월 모의평가보단 어려웠지만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EBS 현장교사단은 "출제 기조는 6월 모의평가가 그대로 유지됐다"며 "절대적인 난이도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최상위권의 난이도가 소폭 상승했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살짝 난이도가 있지만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 사이"라고 해석했다.
영어 영역에서 신유형은 출제되지 않았고,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의 출제 방향이 유지됐다. EBS 현장교사단은 "신유형은 없었으나,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통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들이 다양한 유형에서 고루 출제됐다. 유형 변화도 없었다"며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 적절한 난이도였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의 범위 내에서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정한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며 "전 영역과 과목에 걸쳐 기본 개념을 이해·적용하는 능력과 주어진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추론·분석하는 사고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입시업계에서도 "국어와 수학은 모두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의견을 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특히 국어의 문학과 수학의 공통 과목 부분의 적응력이 이번 시험에서 중요한 변수가 되었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이어 "실전 모의고사 연습을 하되 점수보다는 학습 완성도를 점검하거나 돌발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자세를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9월 모의평가는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62곳 고등학교, 574곳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응시 지원자 수는 50만128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5772명 줄었다.
이 중 재학생은 38만8203명으로 전년 대비 2만2007명 감소한 반면 졸업생 등 N수생은 11만1925명으로 6235명 증가해 2011학년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9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19일에 실시될 수능과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모두 같다. 수능 출제 기관인 평가원이 시행하는 시험인 만큼 올해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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