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이익 35% 증가…가중부실자산 479억원 '급증'
대출채권 상각비 255% 급증…건전성 관리 '도마'
![]() |
| 신협의 공제사업 과정에서 쌓인 부실 자산이 3개월 사이 2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산 기자 |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신협의 공제사업에서 가중부실자산이 3개월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제사업 순이익과 자산 규모는 꾸준히 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관련 민원까지 증가하면서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3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공제사업 당기순이익은 96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억원 증가했다. 1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35억원 늘어난 82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2개 분기 연속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공제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총자산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 말 공제사업 총자산은 6조6252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책임준비금은 9.6% 늘어난 5조9034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과 책임준비금이 함께 증가하면서 신규 계약과 자산 유입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2분기 총자산수익률(ROA)은 1.02%로 전년 동기보다 0.08%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수익률(ROE)은 33.05%로 2.30%포인트 올랐다.
다만 외형과 수익성 개선에도 건전성은 부담으로 남았다. 몸집이 커지는 사이 자산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1분기 236억9400만원이었던 가중부실자산은 2분기 479억5900만원으로 3개월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악화 폭은 더욱 크다. 지난해 1분기 가중부실자산은 100만원에 불과했고, 2분기에도 30억9400만원 수준에 그쳤다. 가중부실자산 비율 역시 지난해 2분기 0.06%에서 올해 2분기 0.77%로 1년 만에 10배 이상 상승했다.
건전성 악화와 함께 대손 관련 비용도 크게 늘었다. 2분기 대출채권 대손충당금은 329억7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4% 증가했다. 대출채권 상각비도 106억4000만원으로 254.3% 급증했다.
신협중앙회는 가중부실자산 증가가 실제 부실 확대만으로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공제사업에서 보유한 만기보유채권의 평가액이 시장금리 상승으로 감소하면서 자산건전성 지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자본여력 역시 소폭 낮아졌다. 2분기 말 지급여력비율은 317.1%로 직전 분기보다 14.8%포인트, 전년 말보다 8.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제시한 기준인 100%를 크게 웃돌아 공제금 지급 등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자본여력은 충분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신협중앙회는 지급여력비율 하락 배경으로 대출채권 증가와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 확대를 꼽았다. 대출 규모가 늘면서 연체나 손실에 대비해 필요한 자본 부담이 커진 데다 금리 변동 위험도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자산 운용 효율성은 오히려 떨어졌다. 2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38%로 전년 동기 3.89%보다 0.51%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역시 3.30%로 전년 동기보다 0.49%포인트 낮았다. 자산 규모는 확대됐지만 이를 운용해 거두는 수익률은 하락한 셈이다.
소비자 민원 증가도 과제로 남았다. 2분기 총 민원 건수는 53건으로 전년 동기 35건보다 51.4% 증가했다. 특히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이 49건으로 전년 동기 29건보다 69.0% 늘면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고객 연령층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공제금 청구 건수가 늘었고 자연스럽게 민원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라며 "민원 내용을 살펴 고객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