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 투자로 220조 벌어…美 빅테크 실적 '착시' 우려
  • 공미나 기자
  • 입력: 2026.08.31 14:37 / 수정: 2026.08.31 14:37
알파벳·아마존 등 투자기업 가치 상승에 이익 급증
30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술기업들이 최근 분기 AI 기업 투자로 거둔 평가이익이 1600억달러(약 220조300억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AP·뉴시스
30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술기업들이 최근 분기 AI 기업 투자로 거둔 평가이익이 1600억달러(약 220조300억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AP·뉴시스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로 대규모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이 아닌 투자기업 가치 상승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을 과대평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술기업들이 최근 분기 AI 기업 투자로 거둔 평가이익은 1600억달러(약 220조300억원)를 넘어섰다.

알파벳의 기타 소득은 지난 6월30일까지 3개월간 979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아마존은 534억달러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7월 말까지 3개월간 77억달러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알파벳과 아마존의 이익 증가 상당 부분이 신규 사업이나 현금 창출이 아닌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등 투자기업의 지분 가치 상승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빅테크의 본업 수익성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AI 투자에 따른 평가이익이 실적에 불규칙하게 반영되면서 기업의 실제 수익 창출 능력을 판단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 벤 스나이더는 지분 투자에 따른 이익 증가가 "성장이 근본적인 수요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어떤 면에서 왜곡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향후 투자기업 가치가 조정될 경우 일회성 평가손익이 실적 변동성을 키워 '어닝 쇼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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