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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한일 경제연대 필요…더 큰 시장·산업 생태계 만들자"
입력: 2026.08.31 13:20 / 수정: 2026.08.31 13:20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서 경제연대 중요성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더 큰 시장과 산업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한일 경제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각자 시장과 산업을 따로 놓고 보지 않아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해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로 닮은 점이 많은 한국과 일본이 연대해야만 여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세계 공급망이 재편되고, 보호무역의 벽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AI 등 첨단기술 경쟁도 치열해지는 중"이라며 "옛날과 같이 좋은 기술과 좋은 제품만 있으면 세계 어디서든 다 팔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 지역 소멸 등 여러 사회문제도 두 나라가 같이 직면하고 있다"며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은 나누고, 서로 잘하는 것은 연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나라 GDP는 6조 달러가 넘는다. 미중을 빼고 나면 상당히 큰 숫자"라며 "세계 시장이 점점 블록화되고 우리 내부 시장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면, 한일이 서로의 시장을 넓혀주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양국 모두에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연대를 위한 거창한 제도를 당장 만들자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협력의 가능성을 하나씩 구체화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공 사례가 만들어지고, 나아가 양국 신뢰 또한 단단해질 수 있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AI와 첨단산업, 공급망, 에너지, 스타트업처럼 양국이 함께했을 때 시너지가 나는 분야부터 시작하면 좋겠다"며 "여권 없이 양국 왕래를 허용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양국이 함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조금 더 깊게 논의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의 방향을 같이 찾아가면 좋겠다"며 "이를 위해 한일상의가 공동 실천 과제를 발굴해 양국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자"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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