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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만 고객이랴…일자리·건강·전용앱 등 '시니어' 모시는 유통가
입력: 2026.08.29 00:00 / 수정: 2026.08.29 00:00

스타벅스·GS25 시니어 일자리·창업 지원
건강관리, 여가·문화 결합한 복합 체험도
디지털앱 개편, 맞춤 서비스로 편의 제고


유통업계의 마케팅 전선이 기존 MZ세대에서 시니어로 확대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니어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유통업계의 마케팅 전선이 기존 MZ세대에서 시니어로 확대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니어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더팩트 | 손원태 기자] 유통업계의 마케팅 전선이 기존 MZ세대에서 시니어로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젊은 층에 집중됐던 타깃을 고령층으로 확장하며, 맞춤형 서비스와 일자리 지원 등 '시니어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 하반기 시니어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했다. 이2019년 보건복지부, 한국시니어클럽협회와 협약을 맺은 이후 현재까지 2000여명의 어르신을 교육했다. 누적 지원금만 31억원에 달한다.

스타벅스는 어르신들의 바리스타 교육과 전용 교육장 조성, 상생 음료 개발 및 원재료 지원을 맡았다. 이번 하반기 교육도 오는 12월까지 30회 이상 교육을 운영해 일자리 창출을 돕는다. 수료자들은 시니어클럽 카페와 산업 현장에서 바리스타로 근무한다. 커피 추출과 라떼아트 실습부터 원산지별 풍미 특징을 배우는 이론까지 교육 과정도 체계적이다.

편의점 GS25는 5060세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액티브 시니어 창업체험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설명회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점포 견학과 매장 운영, 맞춤 상담을 돕는 방식이다.

올 상반기 신규 개점 점포의 5060세대 경영주 비중이 50.1%로 절반을 넘어서자 선제적 지원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상품 진열과 POS(결제기) 조작 등 편의점 운영 전반을 직접 체험한다.

업계에서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시니어 전용 프로그램도 등장하고 있다. 세라젬은 매장 내 웰스클럽을 론칭해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는 물론, 노래교실이나 건강 특강도 병행하고 있다. /세라젬
업계에서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시니어 전용 프로그램도 등장하고 있다. 세라젬은 매장 내 '웰스클럽'을 론칭해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는 물론, 노래교실이나 건강 특강도 병행하고 있다. /세라젬

어르신들의 건강과 일상 고민을 해결하는 맞춤형 상품과 복합 체험 공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풀무원은 시니어들의 체취 고민을 겨냥한 맞춤형 전용 바디워시를 선보였다. 피부 자극을 줄이면서 원인 물질을 제어하는 케어 제품이다. 아울러 공무원연금공단과 손잡고 퇴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지속가능 식생활 교육'을 진행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고 있다.

세라젬은 전국 110여개 매장의 체험형 공간을 활용해 시니어 커뮤니티 '웰스클럽'을 선보였다. 혈액순환 관리와 척추·근육 케어, 피부 관리 등 맞춤형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혈액순환 관리 프로그램을 체험한 후 △척추 및 근육관리(마스터 V 컬렉션) △전신 운동(유리듬S) △피부 관리(메디스파) △심부 온열 관리(고주파 장비) 등 시니어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또 스트레스 지수와 혈압을 측정해주고 노래교실과 건강 특강 등 여가 활동도 병행한다.

급식업체 아워홈은 '인지기능 장애 개선을 위한 식단 및 복합 식품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점에 주목했다. 노인 인구의 28.1%가 경도인지장애(MCI), 9.2%가 치매를 앓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한식 기반 메디푸드를 연구 중이다. 병원과 요양시설, 실버타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정밀 레시피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업계는 또 디지털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 고객들을 위해 앱 디자인을 개편하거나 서비스 장벽을 낮추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노년층 고객을 위한 시니어 전용 택배 접수 전화 서비스도 개시했다. /CJ대한통운
업계는 또 디지털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 고객들을 위해 앱 디자인을 개편하거나 서비스 장벽을 낮추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노년층 고객을 위한 '시니어 전용 택배 접수 전화 서비스'도 개시했다. /CJ대한통운

디지털 앱 사용에 서툰 시니어 고객들을 위해 진입 장벽을 낮추는 기업도 늘었다.

CJ대한통운은 노년층 고객을 위한 '시니어 전용 택배 접수 전화 서비스'를 개시했다. 스마트폰 앱에 익숙하지 않은 60세 이상 고객의 택배 접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고객은 전화 한 통으로 우체국 방문 없이 택배를 접수할 수 있고, 물건을 박스에 담아 집 앞에 두기만 하면 된다.

NS홈쇼핑은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시니어 눈높이에 맞게 전면 개편했다. 화면을 여러 개 블록 형태로 나눠 상품에 대한 정보, 혜택, 구매 영역을 구분했다. 복잡한 정보도 단순하게 정리해 가독성과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방송 시청 중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도록 QR코드 노출도 확대했다.

여행사 참좋은여행은 시니어 고객들을 겨냥한 맞춤형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복잡한 예약과 현지 이동 동선을 간소화하고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청결 서비스를 강화했다. 항공·숙박·식사·교통 품질을 개선했으며, 의복 세탁이나 다림질 등 서비스도 추가해 쾌적한 여행 환경을 조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구 구조가 급변하면서 경제력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들은 단순한 제품 체험을 넘어 일상 속 건강한 습관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장기적인 프로그램 형태로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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