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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조 "9월 9일까지 사측 추가안 없으면 부분파업 돌입"
입력: 2026.08.27 16:38 / 수정: 2026.08.27 16:38

노조 "인력 부족·안전·복지 개선해야"
사측 '1조4000억' 요구안 반발…"숫자로 여론전 하지 마"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 노조가 오는 9월 9일을 노사 교섭의 사실상 최종 시한으로 정하고, 사측의 전향적인 제시가 없을 경우 4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포스코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 노조가 오는 9월 9일을 노사 교섭의 사실상 최종 시한으로 정하고, 사측의 전향적인 제시가 없을 경우 4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포스코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 노조가 오는 9월 9일을 노사 교섭의 사실상 최종 시한으로 정하고, 사측의 전향적인 제시가 없을 경우 4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갈 경우 포스코는 창사 이래 58년간 이어온 무파업 기록이 깨진다.

포스코 노조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9월 9일까지 사측의 교섭 태도와 추가 제시안을 지켜본 뒤 예정된 1차 부분파업을 비롯한 단계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할 방침"이라며 "마지막까지 대화의 문은 열어두겠지만 사측이 현장의 희생만을 요구한다면 흔들림 없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조합원 97.09%가 참여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92.2%의 찬성을 얻었다. 지난 18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당시 노조는 즉각 파업에 나서지 않고 추가 교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48시간 부분파업 방침을 구체화했다.

노조는 이번 쟁의행동이 단순한 임금 인상 요구가 아니라 장기간 누적된 인력 부족과 장시간 노동, 안전·복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가 위기 상황에 놓일 때마다 노동자들이 생산현장을 지켜왔지만, 경영진은 현장과 동떨어진 경영과 보상을 이어왔다는 주장이다.

특히 노조는 충분한 노사 소통과 준비 없이 추진된 직고용 결정으로 기존 직원들의 복지와 근무여건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산업안전보건센터 역시 시설 수용능력과 인력 부족으로 노동자의 건강권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임금 협상에서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포스코 측은 노조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약 1조4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중국발 저가 철강재 공세와 보호무역 확산 등으로 철강 업황이 악화한 상황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사측이 노동조합의 요구안을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환산해 대외적으로 공개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임금과 복지, 안전, 인력 등 각 요구에는 현장에서 제기된 배경과 해결해야 할 이유가 있음에도 사측이 이를 단순히 하나의 금액으로 합산해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개별 요구의 취지나 교섭 과정은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총액만 부각하면서 노동조합이 막대한 비용을 한꺼번에 요구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임금과 성과 보상 외에도 인력 부족과 장시간 노동, 안전 문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가 함께 참여하고 실질적인 구속력을 갖는 '자생안전특별위원회' 설치를 요구안에 포함했다.

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은 "날은 정해졌다. 단 한 번이라도 노동자를 위한다면 이제는 사측이 결단해야 한다"라며 "노동자의 희생을 제대로 인정한다면 노조 역시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변화 없는 희생만을 강요한다면 포스코노조는 조합원의 뜻을 받들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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