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스캐처원주, 美 주류에 50% 관세…대미 보복 가세
  • 이윤경 기자
  • 입력: 2026.08.27 09:45 / 수정: 2026.08.27 09:45
미국산 와인·맥주·증류주 대상
서스캐처원 내 美 주류 판매량 40% 감소
캐나다 연방정부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맞대응에 나선 가운데 서스캐처원주가 미국산 주류에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5년 10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AP.뉴시스
캐나다 연방정부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맞대응에 나선 가운데 서스캐처원주가 미국산 주류에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5년 10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캐나다 서스캐처원주가 미국산 주류에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의 관세 조치에 캐나다 연방정부가 맞대응에 나선 가운데 주정부까지 대미 압박에 가세한 것이다.

26일(현지시간) 캐나다 CBC와 CTV 등에 따르면 스콧 모 서스캐처원주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8일부터 미국산 와인과 맥주, 증류주에 50%의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모 주총리는 "우리가 현재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은 캐나다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현재 시행 중인 보복 관세를 고려하면 우리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캐나다 대부분의 주가 미국산 주류 판매를 중단한 것과 달리 서스캐처원주와 앨버타주는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양국 무역 갈등 장기화에 따라 서스캐처원주 내 미국산 주류 판매량은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서스캐처원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다. 곡물과 칼륨, 우라늄, 원유 등이 주요 생산품인 만큼 모 주총리는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칼륨과 원유 수출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에는 반대했다.

수출세가 캐나다 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미국과 캐나다 농가의 비료 가격 부담까지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대캐나다 관세 강화에 따른 맞대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 간 무역 협상이 결렬된 이후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캐나다 연방정부도 약 2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15~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서스캐처원주가 연방정부의 대응에 발맞춰 자체 관세 조치까지 내놓으면서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은 주정부 차원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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