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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간판 준비하며 몸집 키우는 티웨이항공…재무부담 털고 비상할까
입력: 2026.08.27 00:00 / 수정: 2026.08.27 00:00

중장거리·기단 확대 속 리스부채 8239억원으로 증가
현금창출력 약화…격납고 착공 일정도 두 차례 연기


이상윤 트리니티항공 대표이사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트리니티항공 브랜드 론칭·유니폼 런웨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이상윤 트리니티항공 대표이사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트리니티항공 브랜드 론칭·유니폼 런웨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트리니티항공'으로 새 출발을 앞둔 티웨이항공이 기단과 사업 영역을 넓히며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영업손실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스 부담은 늘고 현금창출력은 약화하면서 새 간판을 달기 전 재무구조 개선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맞춰 기단을 늘리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A330과 B777 등 중대형기를 포함해 총 47대의 항공기를 운용 중이며 연말에는 차세대 중장거리 기재인 에어버스 A330-900neo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소노트리니티그룹 편입 이후에는 사업 체질 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기존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선택형 서비스 항공사(SSC)'로 전환해 중장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외형 확대가 본격화한 반면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은 아직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8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1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1138억원보다 커졌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지난해 상반기 943억원에서 올해 2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트리니티 항공 브랜드 런칭 & 유니폼 런웨이’에서 승무원들이 워킹을 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트리니티 항공 브랜드 런칭 & 유니폼 런웨이’에서 승무원들이 워킹을 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항공기를 늘리면서 리스 부담도 함께 커졌다. 지난 6월 말 티웨이항공의 리스부채는 823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29% 증가했다. 상반기 리스 관련 현금유출액은 1248억원이었다. 중장거리 사업을 키우기 위해 기단을 확대할수록 항공기 도입과 운용에 필요한 비용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회사 역시 재무구조 개선을 새 출발을 위한 주요 과제로 보고 있다. 이상윤 티웨이항공 대표는 지난 6일 '트리니티항공 브랜드 론칭·유니폼 런웨이' 행사에서 "현재도 재무구조가 충분히 안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자체 정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추진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에 1365억원을 들여 E급 항공기 1대와 C급 항공기 4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격납고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외 항공정비(MRO) 업체 등에 맡기던 정비 물량 일부를 자체적으로 소화해 중장기적으로 정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설이다.

당초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4년 말 이사회를 열고 격납고 구축에 152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올해 3월 투자 규모를 1365억원으로 158억원 줄였다. 착공 일정도 당초 올해 3월에서 두 차례 조정을 거쳐 2027년 12월로 변경됐고 준공도 2029년 12월로 미뤄졌다. 투자 규모가 줄고 일정도 잇따라 늦춰진 데다 리스부채 증가와 현금창출력 약화가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재무 부담이 투자 계획 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티웨이항공은 이 같은 해석에 선을 그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최근 설계안 검토 과정에서 인프라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관계 기관과의 추가적인 협의에 시간이 소요돼 착공 일정을 조정했다"며 "재무적 요인에 따른 투자 시기 조정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기단 확대와 중장기 정비 역량 강화를 고려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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